(이)정후(27)는 그냥 슈퍼스타죠."김혜성(26)이 라이벌로 다시 만날 친구 이정후의 덕담에 화답했다.김혜성은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4일 LA 다저스와 3+2년 총액 2200만 달러에 계약하면 메이저리그(MLB) 꿈을 이룬 그는 개막 로스터 합류를 위해 스프링캠프에 앞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김혜성보다 하루 앞서 친구 이정후도 미국으로 떠났다.
김혜성의 키움 입단 동기인 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빅리거가 됐다.
첫 해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그는 2년 차에 설욕을 노린다.이정후는 친구 김혜성에 대해 "혜성이와는 청소년 대표팀 때부터 같이 뛰었다.
같은 프로 팀에서도 생활하면서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친구다.
같이 미국에서 뛰게 돼 싱기하다"며 "친구로서 그가 좋은 팀에 가게 돼 축하한다고 연락도 했다.
혜성이가 포스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연락을 주고 받았다.
팀을 결정할 때도 묻더라.
생활은 물론 내가 아는 다저스의 선수층, 스타일 등을 알려줬다.
아는 걸 다 줬고 혜성이가 좋은 결정을 했다"고 떠올렸다.
"다저스는 라이벌"이라며 "누가 어떤 개인 기록을 남기든 (경기는) 우리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을 두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상과 같다며 "실력적으로 내가 얘기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김혜성도 친구의 말에 화답했다.
그는 "(이정후의 인터뷰를 보고) 한 3초간 웃었던 기억이 난다.
고맙고 감사한 말인 것 같다.
워낙 대단한 분에 비유해 고맙다"고 미소 지었다.김혜성은 "정후는 그냥 슈퍼스타 아닐까"라며 "비유도 필요 없다.
지난해 아쉬운 부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라이벌 매치에 대한 기대는 김혜성오 마찬가지다.
그는 "만나면 재밌지 않을까"라며 "(내가 수비를 하고) 타석에 정후가 있을 때는 청백전이 전부였다.
만약 상대로 정후가 타석에 있다면 똑같은 마음이다.
(수비 때 오는 타구를) 항상 다 잡는다고 생각한다.
정후의 것도 다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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