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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맨유 황금기 이끈 데니스 로, 84세 일기로 별세
    배진남 기자
    입력 2025.01.1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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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서 11시즌 동안 237골 터트린 구단 레전드 공격수

스코틀랜드 선수로는 유일하게 발롱도르도 수상

고(故) 데니스 로가 맨유에서 뛰던 시절의 모습.
[PA via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전설이자 스코틀랜드 축구 영웅인 데니스 로가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맨유는 18일(한국시간) 로의 가족을 대신해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유족은 맨유 구단을 통해 "우리 아버지 데니스 로가 슬프게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무거운 마음으로 전한다. 힘든 싸움을 했지만 마침내 그는 평화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러고는 "과거와 최근까지 그의 안녕과 보살핌을 위해 애써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그를 얼마나 응원하고 사랑했는지 알고 있으며, 그 사랑은 항상 감사했고 변화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2021년 8월에 알츠하이머와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1940년 2월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태어난 고인은 먼저 세상을 등진 보비 찰턴, 조지 베스트와 함께 1960년대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1960년대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삼총사. 왼쪽부터 데니스 로, 보비 찰턴, 조지 베스트.
[PA via AP = 연합뉴스 자료사진]

1956년 잉글랜드 허더즈필드 타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맨체스터 시티, 토리노(이탈리아)를 거쳐 1962년 맨유에 입단, 11시즌을 뛰면서 전성기를 보냈다.

맨유에서 1부리그 두 차례(1964-1965, 1966-1967시즌)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 컵(1967-1968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1962-1963시즌)에서 한 차례씩 정상을 밟았다.

'스트렛퍼드 엔드의 킹'이라는 애칭을 가졌던 고인은 맨유 소속으로 공식전 404경기에서 237골을 넣어 구단 통산 득점에서 웨인 루니(253골)와 찰턴(249골)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스트렛퍼드는 맨유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의 서쪽 스탠드 이름으로 과거 서포터들이 경기 내내 일어서서 열정적으로 응원하던 자리였다.

이곳 근처에는 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맨유 데니스 로(오른쪽)가 1966년 1월 풀럼과 경기하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는 스코틀랜드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1964년에 수상하기도 했다.

18세에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그는 A매치 통산 55경기에서 30골을 터트려 케니 달글리시와 함께 스코틀랜드 A매치 통산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달글리시는 A매치 102경기에 출전했다.

로는 1973년 맨시티로 돌아가 한 시즌을 더 뛰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역 은퇴 후에는 방송해설가로 축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자선단체를 설립해 활동하기도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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