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도메니코 테데스코(39)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벨기에축구협회는 17일(현지시간) "테데스코 대표팀 감독과의 협력을 끝내기로 했다"면서 "그의 후임자를 찾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테데스코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였다.
테데스코 감독의 코치진과 계약도 모두 해지됐다.
이탈리아와 독일, 이중 국적을 지난 테데스코 감독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2023년 2월 벨기에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벨기에는 테데스코 감독 부임 이후 13경기 무패(10승 3무)의 성적을 거두며 순항했다.
하지만 이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에서 탈락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도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과 속한 리그A 2조에서 1승 1무 4패로 3위에 머무는 등 부진에 빠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0-1로 패한 UNL 이스라엘전이 테데스코 감독이 벨기에 대표팀과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됐다.
테데스코 감독은 "벨기에 국가대표 감독인 것이 늘 자랑스러웠고, 우리는 함께 대단한 것들을 이뤄왔다"면서 "아름다운 여정이 불행하게도 이제 끝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벨기에 언론은 테데스코 감독의 후임으로 마르티네스 감독 재임 시절 수석코치로 함께했던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비롯해 역시 프랑스 출신인 뤼디 가르시아, 네덜란드의 마르크 판보멀 등을 후보에 올려놓고 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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