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통영’ 찾은 정몽규 “선거 결정 안 돼 나도 갑갑해…지도자협회? 내가 낫다고 판단한 듯” [IS 통영]
    김희웅 기자
    입력 2025.01.23 06:45
    0
비판적인 여론 속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몽규(63) 후보가 대학축구 대회 현장을 찾았다.

직접 만나본 정 후보는 “선거가 확정돼야 하는데 자꾸자꾸 지연된다”고 답답한 심정을 호소하면서 “후보들 간의 3자 토론이 열리면 나갈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타 후보들의 공격에 대해 반박했다.

정몽규 후보는 지난 21일 제21회 1,2학년대학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경남 통영의 통영공설운동장을 찾았다.

이곳을 직접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통영에 우리 사업장이 있어서 들렀다가 구경하러 왔다”며 웃었다.

정 후보는 그간 하지 못한 현장 인원들과 소통 및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두 번째 경선을 치른다.

그는 2013년 경선을 통해 처음 축구협회장에 당선됐다.

2016년에는 만장일치로 재선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단독 입후보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정몽규, 신문선, 허정무(기호 순) 후보가 나선다.

당초 8일 치러질 예정이던 선거는 아직 선거일이 정해지지 않은 채 미뤄진 상태다.

선거 전날인 7일, 허정무 후보가 지난달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축구협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23일로 선거일을 다시 잡았지만, 이에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반발해 날짜는 다시 연기됐다.

그 사이에 선거운영위원 8명 중 3명이 건설·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HDC그룹 회장인 정몽규 후보와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선거운영위원회가 전원 사퇴해 선거일을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를 다시 꾸리는 중이며, 2월 중에는 선거가 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선거 일정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축구협회 행정은 올스톱 상태다.

정몽규 후보가 선거 지연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한 이유다.그는 “선거가 결정돼야 선거 운동도 하는 등 빨리 준비할 텐데, 결정이 안 되니 갑갑하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다른 걸 열심히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그래서 현장을 다니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지난 두 번은 선거를 안 해서 아무래도 현장 이야기를 소홀히 들은 부분도 있다.

(여러 곳에서) 상당히 많이 소통에 관해 말씀하시고, 나도 그런 부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에 나오니) 이슈들을 찾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몽규 후보는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자신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신문선 후보는 “정몽규 회장이 토론에 응하겠다고 하고선 밤안개처럼 숨었다”며 “본인이 12년간 한 것을 자랑하고, 억울한 것이 있다니 나와서 풀면 되지 않느냐”라고 토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몽규 후보는 “토론은 한다고 말해왔다.

(다른 후보들이) 선거 자체를 하지 말자고 그러면서 토론하자고 주장하는 거 아닌가.

토론은 할 수 있다”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내가) 한 게 있으니 흠도 많을 거고, 아무것도 하신 게 없는 분이면 이야기할 것 자체가 없을 것이다.

공이 있으면 과도 항상 따라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몽규 후보는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자신을 공개 지지한 부분도 짚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그동안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해왔는데,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개 지지를 선언하며 입장을 바꿨다.

정몽규 후보는 “거기서 나를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고, (지도자협회) 사람도 만나봤다.

내가 다른 후보보다 낫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면서 “(지도자협회에서) 소통을 많이 하자고 그랬다.

왜 되고, 왜 안 되는지를 설명하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자신은 언제든 소통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정몽규 후보는 “(선거인단이) 나중에 어떻게 판단하실지 나도 궁금하다.

선거가 어떻게 될지 사람 속은 알 수 없지 않은가”라며 오히려 취재진에게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는가”라고 반문하는 여유를 보였다.

통영=김희웅 기자

    #결정
    #협회
    #정몽규
    #판단
    #통영
    #지도자
    #선거
    #축구협회
    #현장
    #축구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양민혁, 89분 슈팅 0→英 첫 골 다음에…QPR은 ‘10명’ WBA에 0-1 패→리그 3연패
    일간스포츠
    0
  • 양민혁, 89분 슈팅 0→英 첫 골 다음에…QPR은 ‘10명’ WBA에 0-1 패→리그 3연패
  • 2
  • ‘기승전돔’ 허구연 KBO 총재, 기상청과 업무협약
    서울신문
    0
  • ‘기승전돔’ 허구연 KBO 총재, 기상청과 업무협약
  • 3
  • [IS 수원] ‘2경기 연속 0골·무승부’ 김기동 감독 “당연히 득점 못 하는 게 아쉬워”
    일간스포츠
    0
  • [IS 수원] ‘2경기 연속 0골·무승부’ 김기동 감독 “당연히 득점 못 하는 게 아쉬워”
  • 4
  • 브라질 2026 WBC 본선행 막차, 20개팀 모두 확정
    일간스포츠
    0
  • 브라질 2026 WBC 본선행 막차, 20개팀 모두 확정
  • 5
  • ‘마법사’ 돈치치 영입한 레이커스 8연승…댈러스 팬들은 “단장 해고하라!”
    서울신문
    0
  • ‘마법사’ 돈치치 영입한 레이커스 8연승…댈러스 팬들은 “단장 해고하라!”
  • 6
  • 스켈레톤 김지수, 세계선수권 13위…‘에이스’ 정승기는 22위
    일간스포츠
    0
  • 스켈레톤 김지수, 세계선수권 13위…‘에이스’ 정승기는 22위
  • 7
  • “경각심 가져야” SON 발언 저격한 스카이스포츠 기자 “몇 번이나 패배했는데…”
    일간스포츠
    0
  • “경각심 가져야” SON 발언 저격한 스카이스포츠 기자 “몇 번이나 패배했는데…”
  • 8
  • “토트넘이 UEL 우승 후보? 이해 안 돼” 전문가 일침…SON 무관 위기
    일간스포츠
    0
  • “토트넘이 UEL 우승 후보? 이해 안 돼” 전문가 일침…SON 무관 위기
  • 9
  • 이정후, 시범경기 KC전 2타수 1타점…타율 0.364↓
    일간스포츠
    0
  • 이정후, 시범경기 KC전 2타수 1타점…타율 0.364↓
  • 10
  • 도로공사, 5연승 질주하며 4위 희망↑…삼성화재는 5위 사수(종합)
    일간스포츠
    0
  • 도로공사, 5연승 질주하며 4위 희망↑…삼성화재는 5위 사수(종합)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