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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1000만 시대 프로야구, 2030 여성이 이끌었다
    입력 2025.01.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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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의 관중 1000만명 돌파 기록은 20·30대 젊은 여성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4일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온라인 4000명, 오프라인 4000명을 합쳐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팬 성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MZ 여성들이 야구를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프라인 조사는 2024시즌 야구장을 찾은 만 15세 이상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프라인 전체 응답자 중 64.3%는 2023년보다 프로야구 관심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 중에서도 평균보다 높은 20대 여성의 77.9%가 관심이 늘었다고 밝혔다.

20·30대 여성은 응원팀 용품 구매에서도 평균을 웃돌았다. 전체 관람객의 응원 용품 구매 평균 비용은 약 23만5000원이었고, 20대 여성은 23만7000원, 30대 여성은 27만3000원이었다.

아울러 20대 여성들이 프로야구 관련 정보를 얻는 곳도 다른 연령대 팬들과 차이를 보였다. KBO는 "대다수가 주로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아본다고 응답했다. 20대 여성 중 상당수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보를 확인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지난해 티빙(OTT업체)과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하면서 야구팬 누구나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영상을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KBO리그 시청 매체에 관한 온라인 조사에선 TV(77.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다만 20·30대는 모바일을 통해 시청한다는 응답이 각각 76.7%와 70.4%로 가장 높았다. 특히, 20대의 모바일 생중계 시청 비율은 2023년 조사의 72.9%보다 더 높아졌다. 프로야구 관련 콘텐츠를 접하는 매체는 유튜브(66.5%), 포털사이트(44.4%), 인스타그램(17.6%) 순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전 연령층에서 유사하게 나타났다. 단, 20대에서는 인스타그램 이용 비율이 32.6%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고척 스카이돔을 가득 매운 관중들 가운데 여성들이 눈에 띈다. 연합뉴스

KBO리그 팬이 생각하는 응원석 1개당 적정 가격은 1만9376원으로 집계됐다. 2024 시즌 실제 객단가인 1만4648원보다 약 5000원이 높았다.

KBO리그에 관한 관심도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관심 있다'고 답한 온라인 조사 응답자는 지난해 32.4%에서 49.7%로 늘었고, 오프라인 조사에선 56.6%에서 64.3%로 상승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1088만7705명의 관중을 모아 1982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17년 840만688명이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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