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일전을 앞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냥 해야죠”라며 껄껄 웃었다.우리은행과 BNK는 6일 오후 7시 아신이순신체육관에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
동시에 1위 자리를 둔 6라운드 첫 대결이기도 하다.
경기 전 우리은행이 1위(18승 7패), BNK는 2위(17승 8패)다.
홈팀은 1위 굳히기를 노리고, BNK는 정상 탈환을 노린다.
상대 전적에선 우리은행이 3승 2패로 앞선다.BNK 입장에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상대 전적을 맞추면서, 지금의 득실률을 유지하는 것.
만약 패배한다면 정규리그 최종 결과서 같은 전적을 기록할 경우 앞설 수 없다.
5경기 기준으로는 BNK의 득실률이 더 높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냥 해야죠”라고 웃었다.
최근 경기 뒤 이틀 휴식, 다시 경기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한 터라 많은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5라운드를 모두 이기며 최근 5연승.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정규리그 1위를 유지 중이다.관건은 이날 복귀하는 BNK의 핵심 박혜진이다.
박혜진은 지난 1월 이후 한 달 만에 코트를 밟는다.
위성우 감독은 “사실 앞선 맞대결에서는 상대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우리가 상대하기 어려운 구성은 맞다”라고 경계했다.현재 부상 중인 한엄지, 유승희의 복귀 시점은 엇갈린다.
한엄지는 플레이오프 출전을 노리고, 유승희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위성우 감독의 판단이다.우리은행 입장에선 이날 지는 경우의 수를 생각하기 싫을 법하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지면 순위 싸움에서 불리해진다”면서도 “욕심을 내면 안 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지금의 순위를 만들었다.
내가 욕심을 내면, 더 선수들을 다그쳐야 한다.
그러면 힘들어할 수밖에 없다.
물론 상대와의 싸움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반대로 이날 승리한다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위성우 감독 입장에서만 보면 무려 정규리그 10회 우승이 가시권이다.
이에 위 감독은 “정말인가?
나는 따로 세어보지 않았다”며 “한 쿼터 무득점 경기도 해봤다.
세상이 참 공평한 것 같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에 맞선 박정은 감독은 박혜진의 복귀에 기대를 건다.
BNK는 최근 5경기서 2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5라운드 기간 주전 가드 이소희와 박혜진이 빠진 공백이 컸다.
박성진, 변소정, 심수현 등이 출전 시간을 늘렸으나, 어느덧 우리은행에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도 후반에 밀리며 아쉬움을 삼킨 기억이 있다.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박혜진 선수는 어느 정도 통증은 갖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무리를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소희는 통증이 계속 남아 이날 출전하지 않는다.
이에 박정은 감독은 “조금 더 시간을 주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BNK는 우리은행전 승리가 절실하다.
선수 시절 중요한 경기를 다수 경험한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시즌 개막 때와 같다.
한 게임에만 집중해 운영했다.
이런 경기도 다른 경기와 다를 건 없다고 본다.
동작 하나하나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편이다.
전체적인 걸 보면 긴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소희 선수가 없지만, 잘 쏟아부어 보려고 한다”라며 팀을 격려했다.끝으로 박정은 감독이 꼽은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3쿼터다.
박 감독은 “3쿼터 시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마지막 쿼터도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전반에 있던 흐름을 얼마나 잘 보완해서 나오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내다봤다.아산=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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