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이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개막식을 열고 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한국은 8년 만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2017년 삿포르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목표로 한다. 주말인 8~9일 골든데이를 기대한다. 한국이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쇼트트랙 종목에 걸린 금메달 9개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지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외 금메달을 노리는 컬링, 알파인스키,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 경기도 주말 동안 열린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4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27개를 획득했다. 대표팀의 이번 대회 목표가 최소 금메달 6개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 통산 40번째 금메달, 100번째 메달을 수확할 가능성이 크다.
쇼트트랙 경기는 대회 개막일인 7일 시작해 주말인 9일까지 사흘 만에 모든 일정이 끝난다. 8일에 5개, 9일에 4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가장 먼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이 결정된다. 2000m 혼성 계주 결승은 8일 오전 11시6분에 열릴 예정이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박지원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출국 전 인터뷰에서 "첫 메달 종목인 혼성 2000m 계주부터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5관왕, 전 종목 석권을 노린다. 최대 걸림돌은 500m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쇼트트랙 단거리에 취약했다. 반면 개최국 중국은 단거리에 강하다. 중국은 1990 삿포르 동계아시안게임부터 사실상 남녀 500m 금메달을 독식했다. 1990 삿포르 대회 이후 남녀 500m 금메달리스트 중 중국 선수가 아닌 경우는 1999 강원 대회 때 한국의 이준환이 유일하다. 중국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다음으로 많은 쇼트트랙 메달을 가져갔다. 금메달 29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19개다.
박지원은 한국에서 귀화해 중국 대표팀 간판으로 활약하는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도 경쟁해야 한다. 둘은 동갑내기다. 린샤오쥔은 귀화 후 메이저 국제 대회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벼르고 있다. 그는 귀화 선수 유예 기간 규정 때문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은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에 기대를 건다. 대한체육회는 최민정이 500m에서도 한국에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
쇼트트랙 경기 8일 혼성 2000m 계주 결승 경기를 시작으로 이날 오후 12시20분에 여자 1500m 결승, 오후 12시41분에 남자 1500m 결승, 오후 2시20분에 여자 500m 결승 경기, 오후 2시19분에 남자 500m 결승 경기가 이어진다.
9일에는 오후 12시25분에 여자 1000m 결승, 오후 12시35분에 남자 1000m 결승, 오후 1시46분에 여자 3000m 계주 결승, 오후 2시5분에 남자 5000m 계주 결승으로 쇼트트랙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
8일에는 컬링 믹스더블 종목에서 김경애-성지훈 조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컬링 믹스더블에는 12개 팀이 참가했고, 6개씩 두 조로 나뉘어 각 팀이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을 치렀다. 각 조 1위는 준결승에 직행하고, 2위와 3위는 다른 조 3위, 2위와 준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B조에서 3승2패로 조 3위를 차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7일 오전 10시에 A조 2위인 홍콩과 대결한다. 홍콩을 제압하면 같은 날 오후 2시에 개최국 중국과 준결승 경기를 한다. 결승 경기는 8일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다.
대한체육회가 금메달 후보로 예상한 알파인스키 남자 대표팀 정동현과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이승훈도 이번 주말 경기에 출전한다.
정동현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슈퍼복합에서, 2017 삿포로 대회 회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 알파인스키는 남녀 활강 경기만 열린다.
정동현이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활강 경기는 9일 오전 11시에 1차 시기, 오후 1시에 2차 시기가 예정돼 있다.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에서도 김소희가 메달을 노린다. 대한체육회가 은메달을 예상한 만큼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 여자 활강 경기는 8일 오전 11시에 1차 시기, 오후 1시에 2차 시기가 열린다.
이승훈이 금메달을 노리는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 결승은 8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선수들은 세 차례 연기를 통해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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