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성남시청)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 여자 1000m 첫 경기서 천신만고 끝에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김길리는 9일 오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ｍ 준준결승 4조 레이스 중 넘어졌다.

그는 중국 장추퉁에 이어 2위로 달리다가 곡선주로에서 뒤따르던 일본의 시마다 리나와 충돌했다.

시마다가 넘어지며 김길리와 충돌했고, 김길리는 대열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었다.두 선수는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김길리는 2분9초12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4명 중 가장 마지막이었다.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김길리에게 어드밴스를 부여해 준결승 진출을 승인했다.

일본 시마다에겐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페널티를 부여하지 않았다.어드밴스는 경쟁선수 반칙 등 변수로 넘어진 피해 선수를 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정이다.어드밴스를 받으면 경기 기록과 관계없이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김길리는 이번 대회 4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ｍ 계주와 여자 1500ｍ에서 금메달을 땄다.

여자 500ｍ에선 최민정(성남시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한편 1조 최민정, 3조 심석희 모두 준준결승을 통과했다.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도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 모두 준결승에 안착했다.김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