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녀 1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최민정은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에 올랐다. 남자 1000m에서는 장성우가 깜짝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박지원은 장성우에 이어 은메달을 땄고, 여자 1000m에서도 김길리가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은 9일(현지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1분29초637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승에는 최민정, 심석희, 김길리 한국 선수 세 명과 중국 장추퉁, 카자흐스탄의 말리카 예르멕이 경쟁했다. 출발 순서는 최민정, 심석희, 김길리 순으로 한국 선수 세 명이 안쪽에 섰다.

한국 선수 세 명은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잡으며 경기 흐름을 끌고갔다. 장추퉁이 흐름을 깨보려 했지만 최민정이 선두에 서서 효과적으로 견제했고 결국 여유있게 금, 은메달을 가져갔다. 장추퉁은 동메달을 가져갔고 심석희는 4위를 기록했다.

최민정은 전날 500m, 혼성계주 2000m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땄다.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장성우가 선배 박지원을 제치고 금메달을 가져갔다.

남자 결승 경기에서는 한국과 중국 선수가 각각 두 명씩 출전했다. 장성우와 박지원은 중국의 류사오앙, 쑨룽, 일본의 마츠즈 슈타와 경쟁했다.

쑨룽과 류사오앙이 초반 앞서나갔다. 장성우가 둘 사이에 끼어들며 흐름을 방해했다. 쑨룽과 류사오앙 사이에서 2위를 유지하던 장성우는 두 바퀴 반을 남기고 안쪽을 파고들며 쑨룽을 제쳤고 그대로 질주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은 한 바퀴 반을 남기고 쑨룽과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쳤고, 반 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쑨룽이 넘어지면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류샤오앙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장성우는 1분28초304, 박지원은 1분28초829를 기록했다. 장성우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여섯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한국 쇼트트랙 동계아시안게임 4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장성우는 혼성계주 20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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