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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쑨룽 막말 논란'에…서경덕 "남탓 전에 반성부터"
    입력 2025.02.1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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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경기 중 '동료 밀어주기' 의혹을 받는 중국 남자 대표팀 소속 쑨룽이 한국 대표팀을 향해 막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남 탓을 하기 전에 자신이 행한 행동을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쓴 글에서 "9일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당시 쑨룽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라며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 당시 같은 팀 린샤오쥔의 몸을 밀어주는 듯한 쑨룽의 모습. 서경덕 페이스북 캡처

매체는 "한국은 쇼트트랙 두 경기에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에 쑨룽이 반발한 것)"이라며 '1000m 결승 판정은 쑨룽에게는 당연히 불만이었을 거다.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비난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을 더 길러야 할 것 같다"며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도 혐한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기사를 쏟아낼 게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쑨룽은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쇼트트랙 경기에서 1000m 종목 결승, 5000m 계주 결승에 임했다. 1000m 결승 당시 그는 인코스를 노리던 한국팀 박지원과 접촉한 뒤 홀로 넘어졌다. 이후 심판진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반칙 여부를 따졌는데, 한국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페널티를 주지 않았다. 결국 금메달과 은메달은 각각 한국팀 장성우, 박지원에게 돌아갔다.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 선수와 중국 선수의 충돌이 있었다. 당시 마지막 주자였던 박지원이 선두로 치고 나오자, 린샤오쥔이 추월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린샤오쥔은 뒤에서 추격하던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걸려 미끄러졌고, 결국 한국이 2위, 중국은 4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심판은 박지원과 린샤오쥔의 몸싸움 과정에서 박지원이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 한국 대표팀을 실격 처리했다. 결국 중국이 3위로 올라오면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정작 쑨룽은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을 밀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경기 당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이던 린샤오쥔의 몸을 뒤에서 밀어, 박지원과 경합 중이던 린샤오쥔의 속도가 높아져 결승선을 먼저 통과할 수 있었다. 다만 심판은 반칙이 없었다고 판단했고, 결국 린샤오쥔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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