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첫 국제 종합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그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이목을 끌었는데, 이날 그 비하인드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김길리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023~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종합 1위를 차지한 그는 이번 동계 AG를 통해 국제 종합 무대에 데뷔했다.
김길리는 단숨에 대표팀의 기대주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 여자 15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500m와 1000m에선 은메달을 품으며 기대에 부응했다.김길리는 이날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첫 AG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많았지만, 좋은 성적을 내 기쁘다.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욱 성장하는 김길리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길리는 이번 대회 특유의 황금 헬멧과 세리머니로 이목을 끌었다.
그는 “다른 분들이 나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더 많은 응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1500m 우승 뒤 선보인 세리머니는 김도영(KIA 타이거즈)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프로야구 KIA의 팬이다.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 우승하지 않았나.
그 기운을 받고 싶어서 제일 정상에 올랐을 때 김도영 선수의 세리머니를 했다”라며 “원래 내 세리머니와 비슷해서, 김도영 선수의 기운을 받아 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길리는 첫날에만 금메달 2개를 품으며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3000m 계주에선 마지막 순간 넘어져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당시 눈물을 흘린 그를 대표팀 선배들이 격려해 주는 모습도 화제였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큰 대회를 뛰어보며 멘털이 강해질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처음으로 대회에 나서다 보니, 색다른 경험을 했다”라며 “언니들이 다 같이 위로해 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라고 돌아봤다.김길리의 다음 목표는 단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이다.
그에게 있어서 첫 번째 올림픽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앞으로 제일 큰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에 나가려면 선발전도 치러야 하고, 세계선수권도 남았다.
많은 경험, 훈련을 통해 부족한 점을 채우며 발전해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김길리는 오는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2024~25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6차 대회를 위해 짧은 휴식 뒤 출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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