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한 기량을 유지하며 한국 선수 사상 최다 메달 단독 1위에 올랐다.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AG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경기에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출전해 3분47초99를 기록하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경기 초반부터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이승훈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지션을 지켰다.
그는 가장 뒤에서 후배들을 서포트하고 이끌었다.
경기 중반 일본에 밀려 조 2위를 내주는 듯했지만, 이승훈은 노련하게 후배들을 리드해 후반 랩타임을 줄였다.
결국 두 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번 수상으로 이승훈은 통산 세 번째 동계 AG에서 개인 통산 9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역대 한국 선수 중 동계 AG에서 가장 많은 메달 수(금7, 은2)다.
동계 AG 최다 메달은 한국 동계 스포츠 '살아있는 전설'인 이승훈이 보유한 다양한 '최다' '최초' 기록 중 하나일 뿐이다.
이승훈은 지난 2017년 삿포로 대회 때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이는 한국 선수 최초이자 유일한 동계 AG 4관왕 기록이다.
또 당시 남자 5000m 경기에서 6분24초32로 아시아 신기록을 기록했다.
이는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중이다.이승훈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이름을 남겼다.
당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매스스타트에 출전, 초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총 네 번의 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총 6개 메달(금2,은3,동1)을 획득했다.
이는 역대 한국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보유 기록이다.이승훈이 오랜 시간 건재한 기량을 유지한 데에는 현 소속팀 알펜시아 빙상팀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훈은 지난 2021년 당시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을 소화, 은퇴까지 고민한 바 있다.
당시 그는 KH그룹의 배려로 알펜시아 빙상팀(전 iHQ 빙상팀)에 입단하면서 선수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이승훈은 11일 수상 후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게 물심양면 지원해 준 KH그룹 배상윤 회장님과 임직원분들 덕분에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행복하고 즐겁게 운동했다.
또 즐겁게 경기에 임했다.
그렇기에 이런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까지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알펜시아 빙상팀에서 이승훈의 코치를 맡고 있는 이규혁 감독은 "이승훈의 막판 스퍼트를 뛰어넘을 선수가 아직 없다"며 "이번 AG에는 이승훈의 주 종목인 매스스타트가 빠졌다.
그만큼 내년 올림픽이 이승훈의 본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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