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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라진 디펜딩 챔프 위용...흔들리는 현대건설, 2위 수성도 위태롭다 [IS 수원]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2.1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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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여자부 2위 현대건설이 하위권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패했다.

최근 6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흔들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32-30, 16-25, 24-26,17-25)로 패했다.

1세트 30점까지 진입하는 접전 승부에서 앞섰지만, 이후 수비가 흔들리며 연속 세 세트를 내줬다.

현대건설은 시즌 10패(17승)째를 당했다.

승점 53에 그치며 3위 정관장(승점 50)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위 흥국생명(승점 64)와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해 선두 탈환 가능성도 낮아졌다.

공·수 '살림꾼' 위파위 시통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상황.

그 공백이 너무 커보인다.

현대건설이 위기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니콜로바와 타나차, 강소휘 '삼각편대'의 공격을 막지 못해 밀렸지만, 모마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점수 차를 좁혔다.

11-13에서는 이다현이 배유나의 공격을 블로킹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공격권을 되찾은 뒤 모마가 백어택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정상 궤도에 진입한 현대건설은 15-15에서 모마가 시도한 연타가 네트에 걸린 뒤 상대 코트에 떨어지는 행운이 오며 처음으로 역전까지 해냈다.

허리 부상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양효진까지 17-16에서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기도 했다.

수비 집중력이 흔들리며 20-23, 3점 차 리드를 내준 뒤에도 이다현의 속공 득점과 상대 강소휘의 범실을 묶어 결국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주포들이 차례로 득점하며 30대에 진입한 승부.

해결사는 역시 모마였다.

30-30, 31-30에서 연속으로 백어택 득점을 해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2세트 무너졌다.

팀 공격 성공률이 36.67%에 불과했을 만큼 공격력이 무뎌졌고, 리시브 효율이 8.70%에 그칠 만큼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점수를 11점 차이로 벌어졌고, 주전 선수들을 빼며 3세트를 대비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도 근소하게 밀린 채 중반을 맞이했다.

9-9에서 2연속 수비 실패, 2연속 범실과 범실성 플레이로 흔들렸다.

한 차례 동점을 만들었지만, 20점도 4점 밀린 채 내줬다.

상대가 범실을 하거나, 모마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추격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결국 24-24에서 공격 범실을 범한 뒤 강소휘에게 오픈 공격까지 허용하며 3세트까지 내줬다.

4세트 경기력은 더 떨어졌다.

블로커와 수비 사이 공간이 계속 벌어지면서 강소휘에게 몇 차례 연타 공격을 허용했다.

모마는 공격이 무산된 상황에서 공을 높이 띄워 상대 코트에 넘기려 했지만 그대로 라인 밖으로 보내는 어처구니 없는 범실을 범했다.

현대건설은 서브 리시브까지 흔들리며 자멸했다.

결국 4세트로 8점 차로 내줬다.

경기 뒤 강성형 감독은 "경기를 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어려워 보였다.

공격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다 보니, 모마 한 명으로는 상대를 뚫기 어려웠다"라고 총평했다.

이전에도 모마의 경기 태도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던 강성형 감독은 이날 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뭔가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고, 잘 해줬다.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짜증도 났던 것 같다.

면담을 통해서 더 얘기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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