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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배 차이' 문·김 대전 끝? '엎치락뒤치락' 이제 4년 차, 문동주 "이젠 제가 잘해야죠" [IS 멜버른]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2.1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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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도영이가 형이죠."2023년이 신인왕을 수상한 한화 이글스 문동주(22)의 해였다면, 지난해는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끌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김도영(22·KIA 타이거즈)의 시즌이었다.

2024년 문동주는 오른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팬들이 꼽는 라이벌전 '문·김 대전(大戰)'이 이렇게 끝나는 걸까.

문동주는 "연봉 차이에서 다 드러나지 않나"라며 김도영의 손을 들어줬다.

친구가 아니라 '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4년 차, 이제껏 그랬듯이 평가는 또 뒤바뀔 수 있다.

문동주는 "이젠 내가 잘해야 한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두 선수는 입단 전부터 끊임없이 비교 돼왔다.

광주 출신 동갑내기인 두 선수 중 연고 구단 KIA가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에서 누굴 지명할지 큰 관심을 모았다.

김도영이 KIA, 문동주가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엔 신인왕을 두고 경쟁했다.

2022년엔 두 선수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23년에는 문동주가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ERA) 3.72를 올리며 신인왕을 받았다.

지난해엔 김도영이 반격했다.

141경기에 나서 리그 타율 3위(0.347) 안타 3위(189개) 홈런 2위(38개) 득점 1위(143개)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 1위 (1.067) 등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문동주는 21경기에서 7승 7패 ERA 5.17에 그쳤다.연봉에서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올해 김도영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무려 4억원 오른 5억원이다.

문동주는 지난해와 같은 1억원에 재계약했다.지난 9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문동주는 "연봉 차이가 5배나 되지 않나"라며 "나와 도영이의 상황은 정확하게 연봉으로 보이는 것 같다.

도영이는 KBO리그에서 정점을 찍은 선수고, 나는 아직 보여준 게 없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하지만 문동주는 친구이자 라이벌을 동기부여로 삼았다.

그는 "도영이와의 연봉 차이를 좁히도록 노력해 보겠다"며 "도영이는 올해도 정상에 있을 것 같다.

이젠 내가 잘해야 한다.

도영이와 함께 KBO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전반기 13경기에서 ERA 6.92(3승 1패)로 부진했던 문동주는 후반기 8경기에선 ERA 2.60(4승 1패)으로 반등했다.

시속 150㎞ 중반에 이르는 강속구도 살아났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3일 두산 베어스전에선 6이닝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기 막판에 잘 던진 기억이 있다.

지난해 부진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문동주는 지난 9일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피칭에서 패스트볼 25개를 던졌다.

어깨 통증을 말끔히 씻어낸 기분이다.

양상문 한화 투수코치는 "첫 번째 불펜 피칭 땐 (문동주가 공을 던지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세 번째 불펜 피칭을 보고 난 뒤엔 안심이 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한화는 류현진과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엄상백으로 1~4선발을 구성한다.

여기에 문동주까지 가세한다면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그는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러보고 싶다.

부상이 없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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