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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3점 36.1%+8G 평균 12점…'단비은행' 구원한 루키 이민지 [IS 피플]
    차승윤 기자
    입력 2025.02.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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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게 팀을 이끌던 김단비(35·아산 우리은행) 옆에 드디어 구원군이 생겼다.

신인 가드 이민지(19)가 정규리그 막판 1위 수성을 위해 선두에 섰다.우리은행은 지난 12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6라운드 경기를 63-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올 시즌 20승(8패) 고지에 올랐다.

2위 부산 BNK와 승차가 1.5경기(13일 기준)로 벌어졌다.

잔여 경기가 2개뿐이라 정규리그 우승에 청신호가 켜졌다.이날 이민지는 16점(개인 커리어하이)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남겨 김단비(25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 2스틸)와 함께 승리를 합작했다.

상대 신한은행은 4위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1쿼터만 해도 20-19로 팽팽했다.

하지만 이민지가 2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몰아치며 경기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민지는 우리은행에 천군만마와 같다.

그가 활약하기 전까지 우리은행은 단조로운 득점 공식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지현(해외 진출) 박혜진(BNK) 최이샘(신한은행) 등이 우리은행을 떠났다.

'지옥 훈련'으로 수비는 키웠지만, 득점이 해결되질 않았다.

위성우 감독은 시즌 중 "김단비 의존도가 너무 높은 건 사실이다.

어쩔 수 없다"며 "평균 10득점 하는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선수들이 한 경기는 잘하더라도 평균 성적까지 높게 내진 못하는 법"이라고 말했다.그 자리를 최근 이민지가 채우고 있다.

이민지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공격 재능이 뛰어났지만 수비가 취약해 전반기 중용 받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민지를 키우기 위해 수비 약점을 막아주면서 경기를 운영하려면 할 순 있다.

하지만 (순위 싸움 중에) 그에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하지만 이민지는 차츰 수비 실력을 키웠고 예리한 슛 감각도 살렸다.

최근 8경기 평균 12득점을 기록, 위 감독이 찾던 2옵션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8경기 중 1득점에 그친 BNK전이 있는 걸 고려하면 상당한 파괴력이다.

시즌 3점 성공률도 36.1%로 리그 3위에 올랐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에서 평가가 좋았던 선수다.

(구단 마지막 신인왕인) 박지현이 하드웨어와 운동 신경을 타고난 선수라면 이민지는 특유의 리듬감과 슛 감각을 타고난 선수"라며 "체력 및 수비 훈련을 충실히 소화 중이니 수비도 계속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민지는 플레이오프(PO)에서도 중용될 거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김단비 의존이 심해 정규리그 1위를 해도 PO에서 약점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베테랑인 김단비가 지쳐버리면 팀 전체가 무너질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김단비가 빠진 지난해 12월 16일 신한은행전에서 1쿼터 무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이민지라는 공격 옵션이 더해진다면 우리은행도 득점 공식을 바꿀 수 있다.

힘과 스피드를 갖춘 김단비를 막으려면 상대 수비수 2~3명이 골밑에서 그에게만 집중해야 한다.

그런데 외곽에서 이민지가 폭발한다면 상대는 마냥 김단비만 집중 견제할 수 없게 된다.

12일 경기 2쿼터(3분 21초 출전)처럼 김단비에게 휴식도 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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