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서진용은 지난해 4월 말 1군에 지각 등록했다.
하지만 5월 초 타구에 손등을 맞는 불운이 겹쳤고 6월 초 복귀한 뒤에는 들쭉날쭉한 투구가 반복됐다.
시즌 성적은 51경기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5.55.
2023시즌 세이브 1위(42개)에 오른 위엄은 온데간데없었다.서진용은 "수술하고 1년 정도가 지났다"며 "팔의 뼛조각만 제거한 게 아니라 뒤쪽 뼈를 깎아냈다.
그 수술 부위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계속해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팔 상태만 괜찮으면 문제없을 거 같다"며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구속을 이전보다 끌어올리려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 비시즌 실내 연습장에서 공을 많이 던졌고 (어느 정도) 몸을 만들어서 캠프에 왔다"라고 부연했다.
서진용은 지난 시즌 뒤 FA 자격을 충족했으나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저점을 찍은 성적 때문에 좋은 계약 내용을 제시받기 어려운 탓이었다.
올 시즌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FA 시장에서 가치가 새롭게 결정될 수 있다.
2023시즌의 위력(69경기, 평균자책점 2.59)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SSG로선 서진용이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며 말 그대로 금상첨화다.
시즌 마무리 투수는 조병현이 맡을 예정인데 노경은, 김민과 함께 서진용이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아야 이숭용 SSG 감독의 불펜 구상도 맞아떨어진다.
서진용은 "2024년이 그냥 지나가 버렸다.
자존심도 많이 상했던 거 같다"며 "수술하고 1년 동안은 계속 아팠지만, 지금은 팔은 아프지 않고 좋은 상태다.
아프지도 않은데 작년처럼 던진다면 야구를 그만해야 하는 것 같다.
올 시즌은 꼭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한다.
잘해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