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쇼트트랙 금메달을 따낸 소감에 대해 "중국 팀을 대표해 금메달을 따고, 오성홍기를 시상대에 올려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17일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최근 린샤오쥔이 포트 중국어판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나는 완벽주의자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어로 미디어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내 중국어 실력이 별로 좋지 않아서 어떤 사람들은 내가 중국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국에서 살게 될 테니 중국어를 잘 배우기로 결심했다"면서 "유창한 중국어만 구사한다면 더 이상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린샤오쥔은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ｍ에서 금메달, 남자 1500ｍ에서 은메달, 남자 5000ｍ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 남자 선수 중 금메달을 따낸 쇼트트랙 선수는 린샤오쥔이 유일하다.

이번 올림픽은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 이후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2019년 후배 황대헌을 강제추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벌금 300만원 판결을 내린 1심에 불복해 항소했고, 그 결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간 선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린샤오쥔은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택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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