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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블루마운틴 정기 받고 돌아온 김재환, "이번엔 마지막에 웃을게요" [IS 인터뷰]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2.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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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베테랑 외야수 김재환(37)이 블루마운틴의 정기를 품었다.

블루마운틴은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지인 시드니 근처에 있는 유명 여행지다.

절벽 끝에서 바라보는 원시림이 일품이다.

2015년부터 호주에서 종종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도 블루마운틴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는 김재환은 최근 양의지(38) 양석환(34) 등 두산의 고참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절벽 끝에 옷을 깔아 놓고 맨몸으로 정기를 받았다는 김재환은 "블루마운틴의 성스러운 정기를 받았다.

올해 좋은 시즌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132경기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던 김재환은 지난해 깜짝 반등했다.

136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올렸다.

김재환이 2할8푼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건 2019년(0.283) 이후 5년 만이었다.

장타율도 2021년(0.501) 이후 4년 만에 5할대(0.525)를 회복했다.

많은 조력자가 있었다.

2023년 겨울,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강정호 야구 아카데미에서 타격폼을 수정한 것이 효과를 봤다.

이영수 두산 타격 코치도 김재환을 도왔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막판 이영수 코치님이 새벽까지 열정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내 타격이)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의 좋은 느낌을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느낌이 좋은 캠프는 참 오랜만이다"라며 싱긋 웃었다.

지난해 김재환은 지명타자로만 370타석을 소화했다.

좌익수로 뛰며 타선 타석은 178번에 불과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좌익수 수비를 더 자주 나가고 싶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김재환이 좌익수로 출전한다면 여러 선수가 지명타자를 나눠 맡을 수 있다.

라인업 전체적으로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된다.

이에 김재환은 "감독님이 오해하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는 "다른 선수들도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필요할 땐 지명타자로 나서야 한다.

그러면 내가 수비를 나가야 하는데, 이를 대비해 수비 훈련을 잘하겠다는 뜻으로 감독님께 말씀드린 게 '전 경기 출전하겠다'는 의지로 비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에게 중요한 건 팀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김재환은 "팀 상황에 맞게 (수비도) 준비하는 건 선수로서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두산은 악몽의 한 해를 보냈다.

약체라는 평가를 뒤엎고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지만,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패하며 사상 첫 WC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고 상위 시리즈에 진출하는 일)의 희생양이 됐다.

새 시즌 반등이 절실하다.

김재환의 책임감도 무겁다.

블루마운틴에서 "우승을 위해,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기 위해 기도하고 왔다"는 그는 "최대한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며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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