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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최정예 전력" 뽑는다는 대표팀, 또 시작된 '안우진 딜레마' [IS 이슈]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2.2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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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예 멤버로 꾸리겠다고 했다.

자연스레 시선은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에 쏠린다.

학교 폭력 논란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안우진이 이번엔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20일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최정예 멤버로 구성하겠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2023년 WBC(조별리그 탈락) 이후로는 나이 제한이 있는 대회가 이어졌다.

이번(2026 WBC)에는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

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한 최상의 전력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최정예 멤버라면 38세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37세 양현종(KIA 타이거즈)도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토종 선수 세부 성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37개의 홈런(리그 3위)을 때려낸 최정(38·SSG 랜더스)과 세 자릿수 타점(109점)을 기록한 최형우(42·KIA)도 새 시즌에도 비슷한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실력만 보고 뽑는다면 당연하다.

그렇다면 안우진은 어떨까.

현재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 중인 안우진은 지난 2022년 30경기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ERA) 2.11을 기록하며 다승 2위, ERA 1위에 올랐다.

2023년에도 부상 전까지 24경기에 나와 9승 7패 ERA 2.39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23년 평균 직구 구속 153km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낸 바 있다.

하지만 안우진은 그해 3월 열린 WBC에 출전하지 못했다.

고교 재학(휘문고) 시절 터진 학교 폭력 논란 때문이었다.

안우진은 2018년 입단 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KBO리그 경기에는 나올 수 있었지만, 태극마크는 달 수 없었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영구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다만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에는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WBC 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당시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선수 선발 기준은 기량과 국가대표로서의 책임감, 자긍심 등으로 삼았다"라며 결정 배경을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겠다는 2026년 WBC를 앞두고 다시 안우진의 이름이 거론됐다.

부상 전 기량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부담도 뒤따른다.

실력만 보면 뽑는 것은 맞지만, 대표팀을 향한 국민 정서를 고려한다면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다.

앞선 대표팀도 '국가대표의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안우진을 뽑지 않았다.

3년이 지난 지금도 그 부담은 여전하다.

이에 류지현 감독도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류 감독도 "(안우진이) KBO리그에 9월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는 영상을 봤다"면서도 "(안우진의 대표팀 발탁은) 먼저 야구계 전체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이나 언론에서도 그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야 하는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논란 이전에 안우진이 복귀 후에도 부상 전의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류 감독은 "2025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한 최상의 전력을 꾸리겠다"고 했다.

기량 문제에서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팀은 안우진이 잘해도 고민, 못해도 고민이다.

대표팀이 다시 시작된 '안우진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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