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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향한 당찬 도전...블로킹 1위 김준우 "신영석 선배, 이제 지고 싶지 않다" [IS 피플]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2.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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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미들 블로커 세대교체 선두 주자 김준우(삼성화재)가 블로킹 1위 수성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김준우는 지난 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네트 위 싸움을 주도하며 4블로킹(6득점)을 해냈다.

특히 김준우는 승부처였던 2세트 26-26에서 김동영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끈냈다.

김준우가 활약한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시즌 10승(19패) 고지를 밝고 한국전력에 내줄 뻔했던 5위를 지켰다.

김준우는 입단 4년 차, V리그 세 번쨰 시즌을 치르고 있는 신성 미들 블로커다.

데뷔 시즌(2022~23)부터 203득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고, 주 임무인 블로킹 부문도 6위에 랭크됐다.

성장세는 이어졌다.

2023~24시즌에는 이상현(우리카드)에 이어 블로킹 2위에 올랐다.

'리빙 레전드' 신영석(한국전력)까지 밀어냈다.

그리고 올 시즌 마침내 1위 등극에 다가섰다.

김준우는 19일까지 세트당 0.776개를 기록, 신영석(세트당 0.685개)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맞대결이었던 20일 경기에서도 김준우는 4개, 신영석은 3개를 기록했다.

김준우는 "솔직히 블로킹 1위가 되고 싶지만, 경기가 시작하면 블로킹 개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의식하면 더 안 된다.

오직 팀에 도움이 될 생각만 한다"라고 했다.

블로킹 1위는 미들 블로커 베스트7 보증 수표나 다름 없는 타이틀.

김준우는 베스트7 선정에 대해서도 "받으면 좋겠지만, 팀이 더 많이 이기면 좋겠다"라며 웃어보였다.

김준우는 대학 시절을 돌아보며 "그 때는 선수도 아니었다"라고 했다.

같은 포지션 추린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을 만나 디테일한 조언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데뷔 세 번째 시즌 만에 의미 있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상황.

모든 선수가 최고가 되고자 뛰고 있고, 김준우도 역시 그랬다.

그는 신영석과 마주할 때 어떤 느낌인지 묻는 말에 "신인 시절, 지난 시즌까지는 그저 '정말 잘 하신다'라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신영석 선배에게 '지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동료들에게 공도 더 달라고 하고, 신영석 선배 (공격을) 잡으려고 더 따라다닌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신영석은 지난 16일 OK저축은행전에서 V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300블로킹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잘 하는 젊은 미들 블로커들이 많아졌다"라며 반겼다.

김준우도 그 중 한 명이다.

그는 대학 시절 함께 뛴 정태준(현대캐피탈), 이상현, 박창성(OK저축은행), 김민재(대한항공) 등과 함께 한국 배구 대들보로 거듭날 재능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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