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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3-1→3-3 추격 허용한 이창원호, 승부차기 끝에 우즈베크 누르고 U-20 월드컵 진출 확정
    김우중 기자
    입력 2025.02.2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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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막바지 리드를 지키지 못해 고개를 떨궜으나, 승부차기에서 간신히 웃을 수 있었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에서 열린 2025 AFC U-20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90분 동안 3-3으로 비겼다.

이어진 연장 승부에선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우즈베크를 눌렀다.2년 전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크과 만난 한국은 이날 시작 40초 만에 페널티킥(PK)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골키퍼 홍성민(20·포항 스틸러스)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선방을 기록했으나, 이내 실점을 허용했다.한국은 이후 윤도영의 킥을 앞세운 세트피스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전반 25분 신민하가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소중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11분에도 윤도영의 간접 프리킥에 이은 신민하의 역전 헤더가 터졌다.

이어 대표팀 주장 김태원이 환상적인 칩슛을 터뜨렸다.

하지만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선 골키퍼 홍성민이 빛났다.

그는 2개의 선방을 보태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크를 꺾은 한국은 이 대회 4강 진출 팀에 주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칠레 월드컵 본선 진출권까지 따냈다.

한편 한국은 U-20 아시안컵 최다 우승 기록(12회)을 보유하고 있다.

2년 전에는 4강에서 여정을 마친 바 있다.

한국은 오는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 4강전을 벌인다.

사우디는 8강에서 중국을 제압했다.반대편 대진의 일본은 같은 날 이란과의 8강전서 90분 동안 1-1로 비겼고,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겼다.

일본은 4강에서 호주와 격돌한다.

이창원 감독은 윤도영·신민하·김서진·이건희·백민규·이창우·김태원·손승민·김결·조현우·홍성민(GK)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승수·강주혁·진태호·하정우 등은 벤치를 지켰다.

한국은 킥오프 40초 만에 위기를 맞이했다.

골키퍼 홍성민이 상대의 롱볼을 처리하려다 상대 공격수 압두가푸르 카이다로프와 충돌하며 페널티킥(PK)을 내줬다.

하지만 홍성민은 키커로 나선 우즈베크 주장 무함마드알리 오린보예프의 왼발 킥을 정확하게 막아내며 포효했다.한국은 전반 14분 코너킥 공격 중 백민규의 헤더에 이은 조현우의 헤더가 나왔다.

하지만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위기를 넘긴 우즈베키스탄이 결국 일격을 날렸다.

전반 18분 코너킥 공격 중 아실벡 주마예프가 머리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3분 뒤 왼쪽 측면 크로스에 백민규의 헤더가 나왔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한국은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윤도영의 코너킥을 우즈베키스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신민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한국은 이후로도 윤도영의 날카로운 왼발킥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위협했다.

전반 34분에는 아쉬운 판정도 있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장면서 이창우의 슈팅을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하미도프가 넘어지며 막았다.

그런데 이때 하미도프의 손이 공에 닿았다.

하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이 경기에는 비디오판독(VAR)이 없어 결정이 바뀌지 않았다.

1-1로 맞이한 후반전, 한국은 다시 한번 윤도영의 킥으로 골 맛을 봤다.

후반 11분 윤도영이 오른쪽 진영에서 시도한 간접 프리킥이 신민하의 역전 헤더로 이어졌다.

한편 경기 중 아쉬운 판정은 이어졌다.

윤도영이 후반 14분 박스 안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선수의 손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하지만 주심의 휘슬은 잠잠했다.아쉬움은 곧바로 털었다.

후반 16분 이건희의 패스를 받은 주장 김태원이 후방 침투에 성공한 뒤 절묘한 칩슛으로 우즈베크의 골문을 열었다.

김태원의 대회 4호 골.

한국은 후반 40분 하정우의 패스를 받은 박승수의 득점 기회로 쐐기 골을 노렸다.

하지만 박승수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우즈베크는 위기 뒤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45분 터진 오린보예프의 만회 골로 격차를 좁혔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4분 카이도르프가 한국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한국은 연장 전후반 동안 유효타를 만들지 못했다.

박승수의 번뜩이는 돌파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김태원이 골망을 흔들었고, 홍성민이 선방했다.

이후 한국과 우즈베크는 한 차례씩 실축을 주고받았다.

우즈베크가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홍성민이 재차 선방을 더했다.

5번 키커 하정우가 오른쪽 구석을 뚫으며 힘겹게 승전고를 울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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