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은 올 시즌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고 평가받은 우리은행을 이끌고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우리은행은 시즌 전 박혜진(부산 BNK) 박지현(마요르카) 등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 주역이 대거 팀을 떠났다.
챔프전 우승 당시 베스트5 중 남은 게 35세 김단비뿐이었다.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를 중심의 선수단을 운영하며 특유의 짠물 수비를 뽐냈다.
리그에서 가장 많기로 소문난 훈련량은 여전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29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통산 15번째 우승을 이뤘다.
위 감독 부임 이후로는 10번째 우승이다.위성우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한 뒤 “이 상을 몇 차례 받았는데, 이번이 최고의 수상”이라며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다.
감독이 받고 싶어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지 않나.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해준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거듭 공을 돌렸다.한편 그 뒤에는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을 진단하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가 이전에는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예전 선배들이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여자농구는 침체했고, 국제대회에서도 약해졌다.
힘을 못 쓴 것도 맞다”라고 아쉬워했다.
감독 스스로도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고 자책했다.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앞선 선배들의 길을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노력해 준다면, 머지않아 다시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 우뚝 설 날이 있을 거라 본다”라고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위성우 감독의 우리은행은 오는 3월 2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주 KB와의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나선다.용산=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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