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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현역 마지막 생일에 선보인 '왕관 세리머니' ...김연경 "잊지 못할 것" [IS 피플]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2.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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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이 핑크 물결 속에 서른일곱 번째 생일을 보냈다.

홈팬에 승리를 선사했고, 다채로운 축하 이벤트를 함께 나눴다.

김연경은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1(25-14, 18-25, 25-20, 25-21) 승리를 이끌었다.

11연승을 거둔 흥국생명은 시즌 26승(5패)째를 챙기며 승점 76을 쌓았다.이날 삼산월드체육관은 총 6067명이 찾았다.

올 시즌 흥국생명의 홈 최다 관중이었다.

김연경이 은퇴를 선언한 뒤 그와 '헤어질 결심'을 한 배구팬 발걸음이 많아졌다.

이날 IBK기업은행전을 포함해 정규리그 흥국생명 홈경기가 3번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

더구나 김연경이 생일(26일)을 하루 앞두고 열려 더욱 관심이 뜨거웠다.

김연경은 IBK기업은행전에서 고비마다 활약했다.

20점(공격 성공률 53.13%)을 올렸고, 리시브 효율도 60%를 기록하며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

경기를 끝내는 4세트 25번째 득점도 그가 해냈다.

경기 뒤 김연경의 생일 이벤트가 진행됐다.

축하 노래가 울려 퍼졌고, 케이크 커팅식도 이어졌다.

마이크를 잡은 김연경은 "세상이 좋아져서 이렇게 (코트 위에서) 생일 이벤트를 한다"라고 멋쩍은 웃음을 보인 뒤 "남은 경기도 많이 찾아와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 응원'을 주제로 드레스 코드 공모전을 열었고, 가장 강렬한 의상을 준비한 이들을 현장에서 선정해 김연경과 기념사진을 찍을 기회를 선사했다.

김연경은 팬들이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모형 왕관을 머리에 쓰고 촬영에 임했다.

이후 이들이 애써 준비한 의상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삼산월드체육관을 찾은 흥국생명팬 대부분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김연경의 생일 축하 이벤트를 함께 했다.

그가 선수 생활 마지막을 예고한 뒤 맞이한 생일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

김연경은 "많은 팬분들이 경기를 보러 와주셨다.

공교롭게도 내일 내 생일이 맞물려서 생일 파티도 하게 됐다.

이렇게 많은 분들과 생일 파티를 한 건 처음이다.

끝까지 남아 생일 축하 노래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라고 웃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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