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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 대통령’ 또 정몽규…축구인 몰표→4선 성공 “공약 철저히 지키겠다” [IS 현장]
    김희웅김우중 기자
    입력 2025.02.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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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정몽규(63)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장 4선에 성공했다.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83표 중 156표를 얻어 당선됐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제55대 축구협회장의 임기는 금일 당선시점부터 시작된다.

임기는 2029년 초 협회 정관이 정하는 정기총회까지다.

지난 2013년 1월 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이번 임기를 다 채운다면 역대 최장 16년간 축구협회를 이끈 회장으로 정몽준(1993~2009년) 아산정책연구원 명예 이사장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선거 전부터 정몽규 회장이 연임하리란 전망이 우세했고,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156표를 받은 정 회장은 압도적 격차로 당선을 확정했다.

정 회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유권자에 지지를 받아 결선 투표는 진행되지 않았다.

허정무 후보 15표, 신문선 후보는 11표에 그쳤다.

무효표는 1표였다.

선거인단은 총 192명이었다.

전국 시도축구협회장과 K리그1 대표이사, 전국연맹 회장 등 대의원, 그리고 무작위 추첨을 통해 결정된 선수·지도자·심판 등으로 구성됐다.2013년부터 KFA를 이끈 정몽규 회장은 향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회장으로 이끌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국민적인 비난 여론,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사퇴 압박으로 이번 선거를 앞두고 사면초가였다.

정 회장은 2023년 3월 축구인 100명 기습 사면 진행,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 등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 불공정 논란 등에 관한 책임론을 면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11월 문체부는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정 회장이 자격정지 징계를 당하면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없었다.

그러나 KFA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문체부 요청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후보자 자격을 유지했지만, 여전히 향후 본안 소송에서 이에 대한 법정 다툼을 이어가야 한다.정몽규 회장은 여론에서 질타를 받았지만, 현실성 있는 공약으로 축구인의 마음을 잡았다.

정 회장 측은 선거 전까지 90%의 유권자와 직접 소통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직접 뛰며 축구인들에게 귀를 기울였고, 당선 뒤에도 ‘소통’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가 장기 집권 청산’을 외친 신문선 후보와 허정무 후보는 정몽규 당선인의 굳건한 지지층을 끌어들이지 못했다.

두 후보는 정 당선인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개혁’을 앞세웠지만, 애초 지지 기반이 부실했다는 평가다.

선거에서 승리한 정몽규 회장은 “감사하다.

이번 겨울, 추위는 유독 길었던 것 같다.

이제 날씨도 풀리고, 축구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

이번에 모든 축구인들이 높은 참여율을 해주셨다.

지역, 분야별 지지를 해주셔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까지 약속한 공약들, 하나하나 철저히 잘 지켜가도록 하겠다.

같이 레이스를 뛴 신문선 후보, 허정무 후보에게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조언을 듣고, 더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선거가 여러 차례 늦춰져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출발이 늦었지만, 더 열심히 잘하도록 약속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정몽규 회장은 ▶협회의 신뢰 회복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과 경쟁력 제고 ▶디비전 승강제 시스템 완성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완성과 자립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축구회관=김희웅·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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