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경기도 용인시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6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가입과 K리그 참가를 위해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인 '용인FC(가칭)'을 창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장은 "용인FC는 2026년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6월30일 이전에 K리그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오랜 기간 프로축ㄷ구단 창단을 고대해 온 110만 시민의 열망에 부응하고 용인 발전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예정대로 창단이 이뤄지면 용인FC는 "신규로 참가하는 모든 클럽은 K리그2 클럽에 가입한다"는 K리그 클럽 규정에 따라 일단 K리그2에 참가하게 된다.
이 시장은 "지난 2022년 하반기에 실시한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 결과 70% 이상의 시민이 창단에 찬성한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시민들의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시는 용인FC를 비영리법인인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존 산하기관인 '재단법인 용인시축구센터'를 '재단법인 용인시 시민프로축구단(용인FC)'으로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용인시축구센터는 이미 K리그가 클럽 가입 필수 요건으로 규정한 U12, U15, U18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용인FC는 3만 7155석 규모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시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지난해 10월 축구 남자국가대표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와 다수의 프로팀 경기 등을 통해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시는 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이 연간 1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이를 자체 출연금과 파트너 후원금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
앞으로 매년 필요한 재원 가운데 70억원은 시가 출연하고, 나머지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창단준비위원회 구성, 재단법인 변경과 사무국 구성 등 관련 절차를 거쳐 6월 중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용인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이자 가장 역동적인 도시"라며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은, 용인 발전과 도시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FC가 K리그에 가입하면 K리그2는 15팀이 된다. 이중 인구 100만명 이상인 특례시 프로축구단으로는 2003년 창단한 수원FC가 K리그에, 2013년 창단한 화성FC가 K리그2에서 활동 중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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