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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뛸 선수가 없다...희소가치 갖춘 김혜성, 다저스 엔트리에 그가 필요한 이유 [IS 포커스]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3.07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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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26)이 시범경기 3호 안타를 쳤다.

그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필요한 이유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교체 투입,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친 뒤 모처럼 안타를 추가했다.

김혜성은 9회 초 2사 2루에서 MLB 대표 파이어볼러로 인정 받는 벤 조이스를 상대했고,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평범했다.

정타도 아니었고, 느리게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에인절스 2루수 크리스티안 무어가 여유를 부렸다.

포구 뒤 스텝을 밟은 뒤 송구를 했다.

김혜성의 주력이 그의 예상보다 빨랐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김혜성은 이날까지 출전한 9경기에서 19타수 3안타, 타율 0.158에 그쳤다.

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의 타격 능력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다저스가 토미 에드먼을 2루수로 옮기고 외야 유망주 앤디 파헤스를 개막 엔트리에 넣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혜성이 시범경기 직전 바꾼 타격 자세에 적응하기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경기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김혜성은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계약 규모(3+2년·최대 2200만 달러)도 다저스에서는 낮은 편이다.

시범경기 성적까지 두루 고려했을 때, 현지 매체 전망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김혜성은 현재 다저스에 꼭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날 에인절스전에서 증명한 스피드다.

지난 시즌(2024) 다저스 야수 중 2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59개를 마크한 오타니 쇼헤이뿐이다.

2위는 16개를 남긴 무키 베츠 3위는 12개를 기록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였다.

오타니가 이적하기 전인 2023시즌은 프레디 프리먼이 기록한 23개가 팀 1위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주루 중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올 시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슬라이딩 자세까지 바꿨다.

투·타 겸업을 위해 누상에서 몸을 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루를 해줄 수 있는 다저스 선수 한 명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다저스처럼 '호화 라인업'을 구성해도 타격 사이클이 동시에 하락하는 시점이 온다.

주루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으면 흐름을 바꾸는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그걸 수행할 수 있는 선수가 김혜성이다.

현재 다저스 구성원의 면면을 봤을 때 김혜성의 주루 능력은 더 희소가치가 있다.

센터라인 핵심 포지션(유격수)를 맡는 베츠, 지난 시즌 막판 발목 부상을 당한 프리먼 모두 도루 시도를 아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주전이다.

경기 막판 대수비·대주자 임무 수행을 모두 잘 해낼 수 있는 선수는 김혜성이 유일하다.

KBO리그 도루왕 출신인 김혜성은 누상에 있는 것만으로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6일 기준 다저스의 시범경기 팀 도루는 8개뿐이다.

공동 15위다.

1위 시카고 컵스는 21개.

기본기, 공·수 짜임새가 부족한 팀은 한계를 확인하게 마련이다.

지난 시즌 양키스가 그랬다.

김혜성이 다저스에 필요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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