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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빠 보고싶어" 가족 보며 반등 다짐한 양창섭, "안 아픈 시즌이 목표 "[IS 인터뷰]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3.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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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보고싶어~."서럽게 우는 아들의 영상을 보면서 아빠의 마음도 찡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한 동기부여도 됐다.

이제는 아이 2명의 아빠가 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26)이 새 시즌 새 출발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오랜만의 출국이었다.

2023시즌 중반 현역으로 입대한 양창섭은 1년 6개월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월 전역, 지난 2월 열린 일본 오키나와 퓨처스(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2023년 스프링캠프 이후 2년 만에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양창섭은 지난해 둘째(딸)를 봤다.

2022년생 아들은 벌써 네 살이 되어 '아빠 껌딱지'가 됐다.

두 자녀를 두고 나서는 외국행은 쉽지 않았다.

하필 캠프 출발도 새벽이라 아들과 인사를 하지 못하고 나왔다.

그는 "새벽에 깼는데 내가 없으니까 놀래서 '아빠 보고 싶다'고 울더라"며 회상한 그는 "영상을 보면서 건강하게 캠프 마치고 빨리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돌아봤다.

지난 1일 귀국한 양창섭은 공항으로 마중 나온 아내와 아이들과 해후했다.

아빠를 보고 엄청 반가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양창섭은 '가족을 위해 더 잘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는 후문이다.

가족이 동기부여가 됐다.

양창섭은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다.

2018시즌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2019년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뒤, 2020년 7경기 평균자책점 2.70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다시 부상 여파로 부진에 빠졌다.

매 시즌 5선발 후보로 떠올랐으나 정착하지 못했다.

2023년엔 15경기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9.10을 기록한 뒤 군 입대했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올해 반등을 노린다.

컨디션도 좋다.

퓨처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그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열린 오이돈 리그 경기에 두 차례 나서 오랜만에 실전 감각도 쌓았다.

평균자책점 3.00에 최고 구속 146km의 공을 던졌다.

양창섭은 "첫 번째 경기에선 밸런스가 왔다갔다 했는데, 최일언 퓨처스 감독님과 박석진 (2군 투수)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두 번째 경기에선 내게 맞는 밸런스를 찾았다"며 "오랜만에 팀에서 같이 훈련하고 경기하니까 정말 재밌었다"라며 웃었다.

새로운 구종도 연마 중이다.

그는 "직구와 슬라이더는 이제 좀 잡힌 것 같은데, 두 개만으로는 승부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해 포크볼을 연구하고 연습하고 있다.

최일언 감독님이 포크볼을 알려주셨고 내게 맞는 구중이라고 생각해 연마 중이다"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에게 포크볼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성적 반등의 의지도 강하지만, 양창섭에게 가장 중요한 건 '건강한 시즌'이다.

양창섭은 부상 혹은 입대로 풀타임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올해는 꼭 건강하게 완주하고 싶다.

양창섭은 "준비가 잘된 상태에서 1군에 올라가는 게 첫 번째 목표고, 부상 없이 끝까지 1군에서 마무리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안 아픈 시즌을 만들고 싶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경산=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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