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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후방 질주→PK 유도→강심장 파넨카까지…실망의 무승부, 손흥민은 빛났다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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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의 무승부였지만, 손흥민은 빛났다.

후방부터 치고 올라온 전력질주에 페널티킥(PK)까지 유도, 열세 상황에서 나온 과감한 파넨카 킥까지 손흥민의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본머스와 2-2로 비겼다.

승점 1을 얻어낸 토트넘은 승점 34(10승 4무 14패)로 EPL 13위를 유지했다.토트넘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본머스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다가 2점을 먼저 내줬다.

먼저 2실점한 토트넘은 중거리포로 포문을 연 끝에 사르의 골로 1점을 만회했으나, 동점이 필요했다.

중요한 순간, 손흥민의 발이 빛났다.

이날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6분, 토트넘 진영까지 내려와 빌드업에 참가한 뒤 전방으로 전력질주해 패스 공간을 만들었다.

이후 제임스 매디슨의 전방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상대 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져 PK를 만들었다.

PK에선 과감함이 빛났다.

1점 차로 끌려가는 상황.

반드시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골키퍼를 속이는 파넨카 킥으로 득점하면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세리머니를 생략한 손흥민은 상대 골대에 들어간 공을 가지고 하프라인으로 이동, 추가골의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비록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토트넘은 손흥민의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 1을 가져가면서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손흥민 역시 리그 7호 골이자 올 시즌 공식전 11호 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과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매겼다.

스카이스포츠는 "골키퍼의 불필요한 파울을 유도한 손흥민은 골키퍼를 속이는 센스 있는 페널티킥을 차 넣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고 평가했다.축구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 역시 손흥민에게 7.1점, '풋몹'도 7.7점을 매겼다.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후반 교체 투입된 것을 고려한다면 높은 평점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해 매우 실망스럽고 좌절스럽다.

무승부는 우리에게 충분하지 않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더 강해져야 한다"며 "홈에서 경기를 할 때는 승점 3점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AZ 알크마르(네덜란드)와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1차전 원정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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