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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공수주 두루두루 잘해, 잘 데려왔다" KT에 찾아온 복덩이 외야수, "주전 욕심 당연, 기회 잡아야죠"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3.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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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데려온 것 같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외야수 장진혁의 이름이 나오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장진혁에 대해 "공·수·주 두루두루 다 갖췄다.

순발력과 스타트도 좋고 파워도 생각보다 좋다.

외야 포지션 세 개도 다 할 줄 알더라.

(포지션 경쟁에서) 큰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칭찬을 들은 걸까.

장진혁은 이날 타석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7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장진혁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6회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만들더니, 7회에도 적시타로 타점을 하나 추가하면서 팀의 9-4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수비에서도 장진혁은 우익수와 중견수를 모두 소화하며 경쟁력을 자랑했다.

장진혁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은 외야수다.

당시 KT는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장진혁 영입 후 KT 스프링캠프에선 기존 외야진 사이 '묘한 경쟁 기류'가 흘렀다.

장진혁 역시 자신의 임무를 잘 알고 있다.

10일 경기 후 만난 장진혁은 "공·수·주에서 두루두루 잘할 수 있는 게 내 장점이다"라면서도 "잘하면 다 잘하는 건데, 못하면 아무것도 못하는 거로 보일 수 있는 딜레마도 있지만,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최대한 잘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KT의 외야진은 선수층이 다소 얇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정대(지난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지난 시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방출)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제4의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장진혁이 눈도장을 찍었다.

장진혁은 "주전 욕심은 있지만 기회가 올 때 그걸 잡아야 한다.

나부터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KT에 왔을 때 선수들이 자율적이면서도 엄청 치열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어린 선수들도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정말 열심히 준비하더라"며 "앞으로 출전 기회가 오면 잡을 수 있도록 타격을 더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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