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는 36개(스트라이크 28개).
4회 초 무사 2·3루에서 등판한 김건우는 1사 후 심우준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5회는 한화 클린업 트리오(플로리얼→노시환→채은성) 상대 삼자범퇴, 6회에는 1사 1루에서 최재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냈다.SSG 전력 분석에 따르면 이날 김건우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h까지 찍혔다.
전체 투구 수의 72.2%(26개)가 직구일 정도로 변화구 구사(커브 1개, 슬라이더 4개, 체인지업 5개)가 많지 않았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투구 패턴이었지만 예리한 직구 제구로 부족함을 만회했다.
직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80.7%(26개 중 21개)로 높았다.
이날 SSG는 1-3으로 패했으나 김건우의 가능성을 발견한 건 수확 중 하나였다.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등판이 8경기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1군 쓰임새가 좀 더 넓어질 전망.
그는 한화전을 마친 뒤 "프로 입단 후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며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을 마운드에서 선보이고 와서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오늘 경기의 주안점은."경헌호 투수 코치님께서 '공격적인 투구'를 강조하셨다.
최대한 주눅 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마운드에서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더 과감하게 공을 던졌다.
일본 오키나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선 너무 맞지 않으려고 생각하다 보니 오히려 제대로 피칭을 못 했다.
오늘은 포수가 요구하는 대로 던지자는 마음이었다.
볼넷은 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피칭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구속은 147㎞/h까지 나왔는데."원래 개막 전에는 140㎞/h 초반에 그쳤다.
이번엔 구속이 더 빠르게 찍혔다.
날이 따뜻해지면 구속은 더 올라갈 거로 생각한다.
150㎞/h에 도전해 보고 싶다."-구속이 향상한 비결은."이전에는 피칭할 때 상체가 포수 쪽으로 향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올해는 상체 움직임을 더 신경 썼고 또 머리가 움직이는 걸 최소화하려고 노력했다.
힘을 쓰는 방향을 바꿨더니 구속도 더 잘 나온다." -구속이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되나."공이 빨라지다 보니 자신감이 더 생긴다.
아직 상대 팀에 내 정보가 많지 않아서 더 유리했던 것도 사실이다.
변화구를 더 다듬고 결정구를 확실히 장착한다면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제물포고 선배인 포수 이지영과의 호흡은 어땠나."너무 대선배님이다.
모교 선배님과 함께 공을 던지니까 더 좋았다.
선배님이 ‘지금 공이 좋으니까 계속 붙어봐라’라고 강하게 주문해 주셨다.
어려운 걸 요구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이야기해 주셔서 감사했다."-올 시즌 기대가 많이 될 것 같은데."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거다.
무조건 이루고 싶다.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나가겠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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