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져도 무게감이 크다.정관장은 1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에서 DB와 만난다.
정규리그 7위인 정관장은 6위 DB에 2.5경기 뒤처져 있다.
맞대결을 잡으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만, 승리를 놓칠 경우 거리를 좁히기가 2배로 어렵다.경기 전 만난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양 팀 다 결승전을 치르는 것 같다"고 웃었다.
김 감독은 또 "양 팀 모두 비장한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라며 "맞대결이 정말 중요하다.
승차 1경기가 달렸다.
그래도 너무 긴장하면 안 된다.
자신의 플레이가 안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김상식 감독은 "라인업을 DB 빅 라인업에 맞춰 변화를 줬다.
디온테 버튼과 김경원, 한승희, 하비 고메즈, 박지훈이 먼저 들어간다"고 전했다.앞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트레이드 후 첫 출전한 센터 김종규도 친정 DB를 상대로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김 감독은 "종규도 출전 시간을 서서히 조금씩 늘리겠다.
상태가 완전한 건 아니다.
아무리 베테랑이지만, 오래 쉬고 나온 만큼 팀 분위기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관장에는 김종규 외에도 DB와 인연 있는 선수들이 많다.
반대로 DB에도 정관장 출신이 많다.
2022~23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함께 한 오마리 스펠맨이 그렇다.
김상식 감독은 "스펠맨은 슈팅이 탁월한 선수고 리바운드도 있다.
디펜스나 포스트업에서 약점은 조금 있지만 리바운드와 슈팅으로 커버한다.
우리와 함께 우승도 했다.
무시할 수 없다.
평균 득점도 20점(20.3점) 가까이 한다.
리바운드도 10개 가까이(9.8개) 한다.
경계 대상인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김상식 감독은 "DB가 라인업대로 낸다면 양 팀 합쳐 정관장에 있던 선수가 8명 정도 있더라.
최성원, 정효근, 스펠맨 등이 있다"며 "팀에 맞는 선수가 있는 법이다.
오늘 경기에서 효근이와 성원이도 굉장히 열심히 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선 정신력과 집중력 등 농구 외적인 요소가 승패를 좌우할 것 같다"고 했다.정관장이 DB를 잡으려면 버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부산 KCC에서 뛰다 트레이드된 버튼은 정관장 이적 후 맹활약했지만, 아시아컵 휴식기 이후 주춤하다.
김상식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가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변준형이 들어오면서 이전엔 원 가드에 슈터 2명으로 플레이했던 게 바뀌었다.
이전에는 버튼이 주가 되어 뛰고, 치고 들어가다 공을 빼주곤 했다"며 "이젠 핸들링하는 사람이 박지훈까지 3명이 돼 플레이 방향이 달라졌다.
거기에서 좀 혼란을 느꼈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김 감독은 "변준형도 상대가 막기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지만, 3명이 조합됐을 때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지가 중요하다.
그걸 맞춰가는 과정이다.
준형이도 버튼도 안다"고 전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보다 담담했다.
김 감독은 "6강 싸움을 하는 팀들에겐 매 경기가 중요하다"며 "팀이 정비될 때 치나누 오누아쿠가 아파서 나가는 등 부상자가 자꾸 생겼다.
스펠맨도 팀에 와 (오누아쿠 없이) 혼자서 많은 시간을 뛰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김 감독은 "그래서 게임 중 선수들이 다들 서 있는 경향이 있거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못할 때도 있었다.
팀이 맞아 들어가려 할 때 조금씩 삐걱거렸다"며 "그런데도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오늘도 중요한 경기인데, 오누아쿠가 얼마나 해줄지 몰라도 스펠맨의 부담을 조금 덜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단이 원정 일정을 치르는 동안 오누아쿠는 트레이닝 팀을 통해 열심히 훈련을 소화했다.
팀이 연전 일정이라 팀 훈련에 많이 동행하진 못했고, 간단히만 맞췄다"고 상황을 전했다.오누아쿠의 결장 이유가 심장 쪽 문제였던 만큼 김주성 감독은 그를 기용하는 데 신중하다.
김 감독은 "출전 시간은 조금 관리하려 한다.
경기를 뛰다 온 게 아니다.
미팅을 통해 출전 시간을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그리고 괜찮으면 조금씩 더 늘려가려 한다.
미팅에서 스펠맨과 시간을 잘 분배해 뛰자고 전했다.
뛰어봐야 알 것 같다"고 밝혔다.안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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