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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KB 14년 근속 선수 출신'...우리은행 심성영은 어떻게 KB를 무너뜨렸나
    이은경 기자
    입력 2025.03.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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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의 힘겨운 챔피언결정전행을 이끈 ‘깜짝 주인공’은 심성영(33·1m65㎝)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5차전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53-45로 꺾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4.9득점으로 활약이 저조했던 심성영이 이날 13점(3점슛 3개)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우승팀이다.

전력이 막강하지 않아서 ‘이변의 우승’으로 불렸다.

우리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해외리그나 다른 팀으로 속속 이적했고, 굵직한 주전 자원 중 남은 건 김단비 하나였다.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중심으로 한 공격과 단단한 수비를 앞세워 정규리그 1위를 이뤄냈다.

하지만 단기전은 쉽지 않았다.

KB는 강이슬과 나가타 모에의 공격력과 가드 허예은의 짜임새 있는 경기 운영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위협했다.

결국 두 팀의 대결은 최종전인 5차전까지 갔다.

벼랑에 몰린 팀들 간의 팽팽한 단판승부에서는 ‘미친 선수’가 나온 팀이 이긴다.

그게 바로 우리은행이었고, 주인공은 심성영이었다.

공교롭게도 심성영은 2010년 청주 KB스타즈에 입단한 후 14시즌간 변함없이 KB 유니폼을 입었던 주인공이다.

그런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우리은행으로 커리어 첫 이적을 했다.

심성영은 "KB를 상대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하니 기분이 이상했다"고 했다.

이적 첫 시즌에 팀은 정규리그 우승까지 차지했지만, 정규리그에서 심성영의 플레이는 냉정하게 말해서 기대 이하였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심성영을 벤치에 앉혀둘 때가 더 많았다.

2019~20시즌 KB에서 평균 출전시간이 33분에 달했던 심성영은 올 시즌 우리은행에서 평균 17분51초를 뛰는데 그쳤다.

정규리그에서는 우리은행의 이명관, 신인 이민지가 팀을 더 비중있게 책임졌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은 심성영에 대한 믿음을 버린 게 아니었다.

PO 상대가 KB로 결정된 후 위 감독은 심성영을 중심으로 한 공격 패턴을 추가했고, 그에게 “믿는다”고 계속 강조했다.

단기전에서 김단비에게 상대 수비가 몰릴 때 공격형 가드인 심성영이 득점을 해줘야만 우리은행의 플레이가 풀리기 때문이다.

위성우 감독은 PO 5차전을 마친 후 “중요한 경기에선 결국 노장이 잘한다.

심성영은 큰 경기에서 잘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정규리그 내내 못하는 선수를 두고 이렇게 말하는 건 공수표가 될 수도 있는데, 결국 내 말이 맞았다”며 웃었다.

우리은행은 또 다른 PO인 부산 BNK-용인 삼성생명의 최종 승자와 16일부터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시작한다.

상대가 누가 되든 1차전은 우리은행의 홈 아산에서 먼저 열린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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