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HD 장신(192㎝) 스트라이커 허율이 K리그1 생애 첫 멀티 골로 팀의 3연승을 이끈 뒤 4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허율을 4라운드 MVP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리그 라운드 MVP와 베스트11은 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결정되는데 허율이 생애 처음 MVP에 뽑히는 영광을 누린 것이다. 울산은 지난 3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허율 포함 최다 4명의 베스트11을 배출했다.
허율은 지난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5 K리그1 제주 SK와의 홈 경기에서 혼자 2골을 몰아치면서 울산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전반 32분 이진현이 코너킥으로 올린 공을 머리에 맞춰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지점과 가까운 곳으로 침투하면서 제주 수비수들을 따돌렸다.
후반 25분에도 허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공격수 엄원상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허율이 몸을 던지며 왼발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지난해 K리그1 32경기 2골에 그쳤던 허율은 올해 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 마수걸이 골 포함 4경기 3골로 득점 2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광주FC에서 중앙 수비수로 깜짝 변신했던 허율은 울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다음엔 주전 공격수로 중용되고 있다. 그는 제주전을 마치고 “센터백으로 뛴 작년과 달리 올해는 (김판곤) 감독님이 기회가 많이 올 거라고 말해주셔서 준비하고 있었다. 수비수 경험이 공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 감독도 “허율이 기대한 대로 높이는 물론 발도 잘 쓴다. 오늘 득점이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계속 잘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K리그1 4라운드 최고의 경기는 매치는 8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대전의 맞대결이었다. 대전이 전반 6분 주민규, 전반 9분 최건주의 골로 앞서갔으나 대구 라마스가 후반 25분 중거리 슛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대전이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2-1로 이겼다.
최고의 팀은 김천 상무다. 김천은 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 원정에서 이동경, 김승섭, 유강현 등이 득점하며 3-1로 이겼다. 골키퍼 김동헌은 전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베스트 11은 울산과 김천이 각각 4명, 대전이 3명이었다. 울산은 허율이 공격수, 다리얀 보야니치와 이동경이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주장 김영권도 수비수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김천은 공격 김승섭, 미드필더 이동경, 수비수 박수일, 골키퍼 김동헌 등 전 포지션에 포함됐다. 이어 주민규, 최건주, 하창래 등 대전 선수들이 남은 곳을 채웠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