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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 정도면 수정 아닌 개조...'독종' 김혜성, 또 바꾼 타격폼→총알 타구 생산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3.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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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자세를 또 바꿨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적응하려는 김혜성(26·LA 다저스)의 분투가 야구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다저스의 시범경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18·19일 일본 도쿄에서 시카고 컵스와 '도쿄 시리즈'를 치르는 다저스는 1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까지 치르고 출국길에 오른다.

아직 도쿄행이 결정되지 않은 선수들에겐 쇼케이스가 한 번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김혜성은 점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1할 타율마저 깨졌지만, 3월 출전한 8경기에선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도루 2개를 해내며 강점인 주루 능력도 발휘했다.

1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는 98마일 강속구를 공략해 2타점 적시타를 쳤고,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타구 속도 103.4마일(166.4㎞/h)에 이르는 총알 타구를 생산하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 김혜성과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을 하고 있는 제임스 아웃맨이 도쿄행이 결정됐다고 귀띔받은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초 앤디 파헤스와 아웃맨 그리고 김혜성이 한 자리를 두고 경합 중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2025시즌을 맞이할 수 있다.

하지만 다저스 전력분석팀의 권고에 따라 타격 자세를 바꾸고 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건 그에게 분명히 힘이 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브렌든 곰스 단장 모두 유연한 자세로 더 나은 야구를 추구하는 김혜성의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김혜성은 시범경기 개막 이후 수 차례 타격 자세를 바꿨다.

KBO리그 시절이었던 지난해, 그는 오픈 스탠스(Stance)를 취하며 이동발(좌타자의 오른발) 발꿈치를 살짝 들고, 톱 포지션(배트를 잡은 두 손의 위치)은 귀보다 높은 부근에 두고, 배트를 어깨에 걸친 채 타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올해 MLB 시범경기 초반 김혜성은 이동발을 지면에 딱 붙였고, 톱 포지션을 귀 아래로 내렸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자, 지난달 2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원래 했던 레그킥(leg kick)을 버리고 토탭(Toe-tap)을 하기 시작했다.

7년 전 오타니 쇼헤이가 그랬던 것처럼 이동발 엄지발가락을 지면에 찍고 살짝 돌리는 움직임으로 타격 타이밍을 잡았다.

더불어 김혜성은 이전까지 어깨에 걸쳐 몸과 수직을 이뤘던 배트를 몸과 평행이 되도록 세우고 타격을 준비했다.

연속 경기 안타가 나온 10일 오클랜드전, 11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이동발 동작이 또 바뀌었다.

이전에는 지면에 엄지발가락을 찍은 뒤 이를 축으로 움직였다.

현재 그는 그냥 지면에서 발바닥 전체를 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전에는 오른 발바닥이 2루수 쪽(오른쪽 대각선)을 향했다면, 바뀐 자세에선 1루 쪽을 향하고 있는 것.

더불어 배트는 다시 어깨에 걸친 채 타격을 준비했다.

스탠스도 앞발과 뒷발을 나란히 두는 스퀘어 스탠스에 가까워 보였다.

김혜성은 이 타격 자세로 최근 2경기 정타를 생산했다.

김혜성은 개조라고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타격 자세를 많이 바꿨다.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MLB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을 위해 변화를 줬지만, 김혜성만큼은 아니었다.

MLB 무대에서 생존하려는 김혜성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해도, 장기적 관점에서 도전에 나선 그의 행보가 팀에 어필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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