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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다 건너 날아온 이정후의 조언, '이정후 후계자' 생각 정리 완료 "올해는 쉽게 안 죽을게요" [IS 스타]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3.1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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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준비) 잘 되고 있어?"최근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주형(24)에게 반가운 연락이 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마침 시범경기를 앞두고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아 고민이 많았던 상황.

이주형은 이정후에게 토로했다.

"형, (타격이) 잘 안돼요." 후배의 고민을 듣던 이정후는 "훈련할 때 왼쪽 발 뒤꿈치에 힘을 주고 쳐봐"라고 조언했다.

실행에 옮기자 곧바로 결과가 나왔다.

이주형은 시범경기 첫 경기(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멀티안타로 화답했다.

안타 소식을 들은 이정후는 "꾸준히 그렇게 연습해"라면서도 "시범경기까지 스프링캠프라고 생각하고, (시범경기) 결과는 너무 신경 쓰지마"라고 당부했다.

지난 11일에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1-1로 맞선 3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두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지만, 이날 홈런과 함께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경기 후 이주형은 "어제와 그제 안타를 못 쳐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타격 타이밍과 리듬이 좋지 않아서 신경을 많이 썼는데, 생각이 정리가 되면서 오랜만에 연습한 게 나왔다"라며 만족해 했다.

이정후의 조언과 함께 생각 정리도 조금씩 돼가는 모습이다.

이주형은 2023년 타율 0.326(69경기 215타수 70안타)로 맹활약했지만, 지난해엔 115경기 타율 0.266(473타수 126안타)로 다소 주춤했다.

그는 "하루하루 타격감이 다르다.

하지만 기본적인 생각과 루틴은 잘 유지하려고 한다.

자꾸 변화를 주면 가지고 있던 장점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라며 지난해 부진을 거울로 삼았다.

더 좋은 한 해를 만들기 위해 남들보다 일찍 경기장에 출근해 구슬땀을 흘린다고.

올해는 이주형의 어깨가 더 무겁다.

2년 사이 이정후와 김혜성(LA 다저스) 등 토종 주축 타자들이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키움이 외국인 타자를 2명(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지만, 이들이 1~2번 타순에 전진 배치되면서 중심타선을 이끌어야 할 토종 타자가 필요하다.

이주형이 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으로 떠나기 전의 이정후처럼, 3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올해 몇 번 타순에 들어갈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안 죽고 (1루에) 살아나가는 게 목표다.

지난해엔 쉽게 아웃되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올해는 끝까지(끈질기게)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녔다.

지난해 13개의 홈런으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을 때려냈지만 장타 욕심은 크게 없다.

그는 "(홈런은) 지난해만큼만 했으면 좋겠다"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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