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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하얼빈 위닝샷 봤죠?' 여자컬링 팀 5G의 금빛 드로우 비결은 바로 '긍정미' [IS 스타]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3.1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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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털 관리요?

긍정 에너지가 최고죠."컬링은 멘털(Mental) 스포츠다.

마지막 스톤 하나로 승패가 갈리는 승부.

엄청난 중압감 속에서 정확하고 적절한 힘으로 스톤을 하우스 내로 밀어 넣어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데, 최대 하루에 두 번이나 경기를 치르며 소모하는 체력도 상당하다.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정교한 샷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보여준 여자컬링 대표팀 '5G(경기도청)'의 퍼펙트 금메달은 대단하다.

팀 5G는 AG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며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의 동계 AG 컬링 금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왔다.

한상호 대한컬링연맹 회장은 "팀 5G는 중국 팬들의 응원 속에서도 마지막 한 샷까지 안정적으로 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선수들의 멘털이 강하다"라고 소개했다.김은지(35·스킵) 김수지(32·세컨드) 김민지(26·서드) 설예지(29·핍스) 설예은(29·리드)으로 구성된 팀 5G는 2023년부터 3년째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2023년 12월 범대륙선수권 우승에 이어, 그해 한국 팀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내셔널'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엔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동계 AG 금메달까지, '강한 멘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주장 김은지는 동생들에게 '긍정의 힘'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긍정의 힘이 있어야 뭐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설예지 역시 "컬링이라는 종목 자체가 생각이 많아지면 어렵고 복잡해진다.

생각을 비우는 연습을 많이 한다"라면서도 "훈련이 잘 안 될 때 '더 잘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은 부임 후부터 선수들의 멘털 관리를 강조해왔다.

신 감독은 "컬링은 중압감을 이겨내면서 힘 조절을 하는 스포츠라 멘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겨낼 수 없다"며 "그동안 한국 선수들은 기술은 뛰어났는데 심리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게 약했다고 생각해 선수들에게 더욱 정신력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심리 훈련을 받으면서 성장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자신감까지 장착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케미가 남다르다.

1999년생 막내 김민지부터 1990년생 맏언니 김은지까지 아홉 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팀 분위기는 다섯 자매가 모인 것 같다.

책임감 강한 주장 김은지가 리더십을 바탕으로 동생들을 잘 이끌고, 김수지가 팀원 사이의 의견을 잘 조율하는 '엄마' 역할을 한다.

쌍둥이 동생 설예은은 적극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반면, 조용한 성격인 언니 설예지는 묵묵히 동료들을 돕고 있다.

막내 김민지는 가장 나중에 합류한 멤버임에도 적극적으로 언니들에게 다가가 잘 따른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잘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팀 5G는 자매 케미, 강한 멘털을 바탕으로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의정부 실내 빙상장에서 2025 세계 여자컬링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엔 2026 밀라노·코스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달려있다.

현재 세계랭킹 3위인 팀 5G는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을 잘 유지한다면 올림픽에 직행할 수 있다.

하지만 팀 5G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5G는 '한국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고자 한다.

주장 김은지는 "올림픽을 향한 대회라 생각하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수지는 "작년에 아쉽게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아쉬운 감정을 다시 생각하면서 이번엔 금메달을 꼭 따겠다"라고 다짐했다.

올림픽회관=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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