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화 이글스전 3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순항을 이어가며 시범경기 평균자책점 1.29(7이닝 1실점)를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은 0.57에 불과하다.이날 김건우는 선발 박종훈(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에 이어 5회 등판했다.
불펜에서 가볍게 몸을 푼 그는 7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며 키움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8회 2사 후 김동엽에게 맞은 피홈런이 '옥의 티'였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이라 '데미지'가 크진 않았다.
평정심을 되찾은 김건우는 후속 이용규를 포수 땅볼로 잡아내 임무를 완수했다.
키움전 직구 최고 구속은 한화전과 마찬가지로 147㎞/h였다.
직구(36개) 체인지업(20개) 중심의 투구 레퍼토리에서 커브(3개)와 슬라이더(4개)를 적재적소 섞었다.
제구 잡힌 빠른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히니 키움 타자들이 공략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그만큼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았다.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김건우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유망주.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등판이 8경기에 불과하지만, 올해는 1군 쓰임새가 좀 더 넓어질 전망이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SSG는 현재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임시 선발이 필요하다.
5선발도 낙점하지 않은 상황이라 빈자리를 채울 선발 테스트가 한창이다.
김건우도 후보 중 하나.
그는 한화전을 마친 뒤 "1차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거다.
무조건 이루고 싶다.
그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또 다른 목표를 세워 나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목표를 향한 그의 '도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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