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국내·국제대회 경기에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다.
14일 라이엇게임즈는 서울 강남구 한국지사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지역 리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등 모든 3판2선승제 및 5판 3선승제 경기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LoL 다전제 경기 밴픽(선택과 금지) 단계에서 앞선 세트에서 선택된 챔피언을 다시 선택할 수 없는 방식이다. 대회 주류 전략상 자주 쓰이는 챔피언뿐 아니라, 비주류 챔피언까지 다양한 조합을 유도한다.
제스로 차 라이엇게임즈 LoL e스포츠 운영 담당은 "팬들의 반응, 프로팀과 선수들과 의견을 나눈 결과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고 했다. 단판제 경기는 종전 방식으로 치러진다.
올해 서울에서 처음 열린 국내대회 'LCK 컵'과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에서는 전 경기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했다.
매슈 릉 해리슨 LoL 리드 게임플레이 디자이너는 관련 통계를 공유하고, "피어리스 드래프트 적용 결과 매치당 평균 경기 수가 늘었고, 상대적으로 픽률이 낮던 챔피언도 고르게 선택됐다"며 "설문 결과 팬들 76%가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이를 좋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5판 3선승제 경기에서 4, 5세트에 다다르게 되면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고, 블루·레드 진영의 승률 차이가 벌어진다는 지적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유 리우 리그 스튜디오 게임 디렉터는 "올해 초에도 플레이어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여러 변화를 줄 수 있었다"며 "개발진에 많은 영감을 주는 한국 팬들의 열정에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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