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초연하게 그라운드 누비는 ‘금발’ 수비수 이지솔 “이번에도 안 되면 은퇴하려고 했는데…”[IS 수원]
    김우중 기자
    입력 2025.03.17 07:00
    0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수비수 이지솔(26)은 올 시즌 화려한 금발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빼어난 수비력까지 뽐내며 연령별 대표팀 출신다운 잠재력을 뽐낸다.

정작 그는 “이번에도 안 되면 은퇴하려고 했다”라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이지솔은 1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울산 HD전에서 선발 출전, 90분 모두 뛰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수원FC는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이라는 성적표를 안고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하게 됐다.수원FC는 여전히 1승 신고에 실패했지만, 김은중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바로 빼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수비진 덕분이다.

이날 이지솔은 이현용과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아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

울산이 슈팅 20개를 퍼부었으나, 유효슈팅이 된 건 단 4개였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내용은 좋았다”라며 “이지솔 선수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수비에 안정감을 채워주고 있다”라고 콕 집어 칭찬했다.정작 이지솔의 표정은 초연했다.

오히려 실점 당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루빅손 선수의 패스 타이밍을 읽을 수 있었는데, (패스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지솔은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만 26경기를 뛴 유망주 출신이다.

프로 무대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 올해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이지솔은 “선수가 기용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내려놓는 경우가 있지 않나.

‘뭐라도 좀 배우자’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축적된 것이 나오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면서도 “이번에 잘 안되면 은퇴하려고 했다.

사실 경쟁하는 것도 힘들고, 지치기도 했다”라고 솔직한 답변을 남겨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이지솔은 쿨함과, 절박한 심정이 둘 다 있다며 “오히려 마음의 부담감이 덜하다.

플레이할 때도 편하다”라고 덧붙였다.그런 이지솔에게도 아쉬운 건 단연 팀 성적이다.

그는 “이기지 못하면 선수단 분위기가 처진다”며 “누가 잘하든 못하든,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휴식기 때 좀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지솔이 자신의 머리를 염색한 건 ‘1호 팬’ 할머니를 위해서다.

그는 “수원에 할머니가 사신다.

어릴 때 내 1호 팬이었다.

항상 경기장도 할머니랑 같이 갔다.

멀리서 보실 수 있게 염색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동료들은 ‘수원FC 위민 선수 같다’라고 농담하기도 한다”라고 작게 웃어 보였다.수원=김우중 기자

    #수원
    #금발
    #초연
    #그라운드
    #수비
    #경기
    #은퇴
    #이번
    #그느
    #이지솔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허벅지 통증·독감도 이겨냈던 여왕, 근육 파열 부상…최대 4주 이탈 전망
    일간스포츠
    0
  • 허벅지 통증·독감도 이겨냈던 여왕, 근육 파열 부상…최대 4주 이탈 전망
  • 2
  • 중국, 거친 플레이에 레드 카드...사우디에 0-1 패배 C조 꼴찌 '월드컵 갈 수 있나'
    일간스포츠
    0
  • 중국, 거친 플레이에 레드 카드...사우디에 0-1 패배 C조 꼴찌 '월드컵 갈 수 있나'
  • 3
  • 염경엽의 2025 히트선수 예감 "우리나라 좌완 에이스로 성장"
    일간스포츠
    0
  • 염경엽의 2025 히트선수 예감 "우리나라 좌완 에이스로 성장"
  • 4
  • PS 진출 성공? 전원 '초밥 헤어' 출격 예고...키움은 반전을 보여줄까
    일간스포츠
    0
  • PS 진출 성공? 전원 '초밥 헤어' 출격 예고...키움은 반전을 보여줄까
  • 5
  • [공식발표] 부산, 베테랑 수비수 오반석 영입…조성환 감독과 재회
    일간스포츠
    0
  • [공식발표] 부산, 베테랑 수비수 오반석 영입…조성환 감독과 재회
  • 6
  • [공식발표] 대전 초특급 유망주 윤도영, EPL 브라이턴 이적 확정
    일간스포츠
    0
  • [공식발표] 대전 초특급 유망주 윤도영, EPL 브라이턴 이적 확정
  • 7
  • 미토마·구보·가마다·미나미노 총출동…일본, 북중미월드컵 ‘세계 1호’ 본선행
    서울신문
    0
  • 미토마·구보·가마다·미나미노 총출동…일본, 북중미월드컵 ‘세계 1호’ 본선행
  • 8
  • IOC의 혁명...'여성 +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짐바브웨 코번트리가 IOC 위원장 됐다
    일간스포츠
    0
  • IOC의 혁명...'여성 + 아프리카 출신' 최초로 짐바브웨 코번트리가 IOC 위원장 됐다
  • 9
  • 마지막에 울컥한 연경씨
    서울신문
    0
  • 마지막에 울컥한 연경씨
  • 10
  • '챔프전 진출→최하위 추락'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자진 사퇴
    일간스포츠
    0
  • '챔프전 진출→최하위 추락'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자진 사퇴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