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우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 1-1 동점이었던 7회 말 1사 만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팽팽했던 승부에 균형을 깼다.
그는 앞선 7회 초 수비에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SSG는 최준우의 적시타로 승기를 잡은 뒤 상대 마운드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추가 5득점 하며 8-1로 승리했다.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 지명된 최준우는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안착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시즌은 2020년 207타석.
그는 1.5군 선수였다.
주 포지션이 2루수인 최준우는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포지션별 글러브를 들고 다니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어필하려고 했다.
최준우는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전 4회 말 타석에서 결승 솔로홈런을 쳤고, 이날 간판선수 에레디아의 타석에 대신 나서 팀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까지 쳤다.
경기 뒤 만난 최준우는 "코치님께서 투수 우강훈 선수가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를 많이 하는 투수이니,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라고 조언해줬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희생플라이를 노렸던 그는 공이 외야로 뜬 순간 안도했고, 안타로 이어지며 2번 웃을 수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외야 수비도 조금씩 자신감을 얻고 있다.
그는 "코치님들께서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잘 알려주셔서, 연습한 대로 하고 있다.
점점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했다.
아직 1.5군 선수.
그런 그에게 시범경기에서 주어진 한 타석은 소중하다.
최준우는 "그동안 자신감도 부족했고, 그러다 보니 소극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따.
올해는 '실수를 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플레이를 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범경기지만, 최준우는 이미 실전 모드다.
주전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그의 시간이 올 수도 있다.
최준우는 "팀에 구멍이 안 생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백업 선수의 자세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잘 준비할 것"이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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