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뮌헨의 선수 관리가 아쉽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홍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처음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한국은 오는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을 벌인다.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만난다.한국은 B조 1위(4승2무·승점 14)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을 가시권에 뒀다.
3차 예선에선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는 구조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다툰다.
한국은 이번 안방 2연전 전승으로 월드컵 진출 확정을 노린다.이번 대표팀의 화두는 ‘컨디션’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달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하면서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줄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구성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선수들의 항공편으로 인해 완전체 결성도 늦춰지고 있다.
이날 오후 열린 훈련에선 소집 명단 28명 중 17명만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재성·손흥민·황희찬 등은 이날 저녁에야 합류해 18일 훈련을 소화한다.
설영우·황인범·이강인은 18일 귀국 예정이다.홍명보 감독은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1월 이후 첫 소집이다.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편안하게 2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했다.홍 감독의 말대로 이 시기는 해외파 입장에선 시즌 후반기, 국내파 입장에선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어 정상적인 컨디션이라 보기 어렵다.
사령탑은 차례로 입국하는 선수단의 컨디션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 예고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이날 부상으로 낙마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대신 김주성(FC서울)을 대체 발탁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말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다, 최근 아예 전열에서 이탈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 선수는 아시다시피 뮌헨에서도, 우리 팀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아쉬웠던 점이 있다.
뮌헨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다 보니 결과적으로 우리의 중요한 스케줄에서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나가게 됐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김민재 선수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이전에도 있었다.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중요한 경기라는 이유로 그를 팀에 넣는 건 옳지 않다고 봤다.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라고 설명했다.대체 자원으로 김주성을 발탁한 것에 대해선 “김주성 선수는 이전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했다.
수비는 조직력이 중요하다.
다른 후보들보다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 모델에 대해 경험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또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대해 호평하기도 했다.김민재는 빠졌지만, 비슷한 시기 부상을 겪은 황인범은 정상적으로 주말 경기를 소화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내일 들어와서 체크해 봐야 한다.
전반전 끝나고 교체되지 않았나.
발등 타박 소견이 있던 것 같다.
오랜만에 복귀한 터라 100%는 아니었다고 본다.
그래도 우리 팀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다.
활용 방안은 황인범 선수 입국 후에 미팅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 입장에선 20일 오만전까지 완전체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것이 대표팀의 어려움”이라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문제다.
대표팀 운영에 있어서 선수 변화가 많이 있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번에 주축 선수도 빠졌고, 새 선수도 들어왔다.
어쨌든 오늘 처음 소집했다.
지금 입장에선 완벽하게 어떤 선수가 나갈 수 있다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중하게 답했다.한편 이날 취재진 사이에선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카스트로프는 최근 독일 21세 이하(U-21)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를 둔 선수로 알려져 있다.
홍명보 감독은 이달 초 A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코치진이 선수의 어머니와 접촉을 했으나, 발탁을 위해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도 홍 감독은 “그가 독일 A대표팀에 뽑힌 건 아니”라며 “우리가 그를 발탁하려면 너무 복잡한 부분이 많다.
하루이틀 훈련해서 월드컵 예선을 소화해야 하는데, 전반적인 팀의 분위기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가 판단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당장 중요한 경기를 앞둔 시점이다.
카스트로프 귀화 및 발탁에 대해선 미뤄놔야 할 거라는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고양=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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