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도쿄 시리즈' 1차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4-1로 꺾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을 통틀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오타니는 경기 후 FOX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평소 타석에선 긴장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 경기는 오랜만에 긴장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슈퍼 스타' 오타니가 빅리그에 데뷔한 후 일본에서 MLB 경기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도쿄 시리즈에는 오타니·야마모토 요시노부·사사키 로키(이상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 등 일본 선수만 5명이 뛴다.

18일 경기에는 야마모토와 이마나가가 선발 투수로 나섰는데, MLB 역사상 개막전에서 일본 투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건 MLB 역사상 최초였다.

19일에는 사사키가 컵스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암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오타니는 "정말 많은 관중(4만2365명)이 도쿄돔을 찾았다.

어떻게든 (안타를) 쳐야할 것 같은 분위기였다"라며 "안타를 쳐 다행"이라고 웃었다.

다저스는 이날 0-1로 뒤진 5회 초 1사 후 앤디 파헤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오타니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토미 에드먼의 동점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오타니가 2-1로 앞서가는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어 윌 스미스의 추가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오타니와 승부를 앞두고 (9번 타자) 파헤스에게 볼넷을 내준 게 뼈아팠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오타니는 "몸 상태도 좋았고 슬라이딩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각오였다.

오늘 승리해 내일 경기는 좀 더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반겼다.

한편 지난해 빅리그 데뷔전이었던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1이닝 4피안타 5실점에 그친 야마모토는 자국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따냈다.

최고 시속 158㎞의 빠른 공과 최고 시속 151㎞ 포크볼이 돋보였다.

컵스의 이마나가 쇼타(투구수 69개)는 4이닝을 무피안타 4볼넷, 노히터로 막았다.

컵스의 2번 지명타자 스즈키 세이야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