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안세영 20연승 숨은 공신→농구 선수 김정은?..."반복에 지치지 않겠다" [IS 피플]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3.19 18:42
    0
안세영(23·삼성생명)은 전영 오픈 우승 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반복에 지치지 않겠다"라고 했다.

금의환향한 19일 인천 국제공항 인터뷰에서 같은 얘기를 꺼냈다.

안세영은 여자 프로농구(WKBL) 부 하나은행 소속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후배들에게 한 말을 가슴에 새겼다.

안세영은 "쉴 때 다양한 스포츠를 보게 된다.

여자 농구에서 선배 언니가 어린 선수들에게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라고 했다.

스포츠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다.

쳇바퀴를 도는 삶은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을 주게 마련이다.

그런 삶은 피하면, 일시적으로는 위안을 얻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발전하기 어렵다.

안세영은 "경기 중간에도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지치는 순간에 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반복을) 잘 이겨내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김정은 선배님의) 그 말이 더 정말 와닿았다"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10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7억 달러(1조200억원)에 사인하며 세운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몸값.

스포츠 스타들의 삶은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그야말로 고된 반복의 연속이다.

지루한 일상에 지치기는 다른 직군도 다르지 않지만, 그런 반복을 더 잘 해내야 신체와 기량을 더 강해진다는 점에서 운동선수의 삶은 특이점이 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2게임 6-6에서 나온 79회 랠리는 이 종목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한다.

1분 30초 동안 쉬지 않고 뛴 두 선수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모두 코트 위에 주저앉았다.

이 승부에서 안세영이 승리했다.

그는 왕즈이와 50회 이상 랠리에서 거의 득점을 해냈다.

강철 같은 체력을 앞세워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세를 점했다.

그렇게 가장 권위 있는 대표인 전영 오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루틴(routine)이라는 말로 포장하기엔 운동선수의 하루는 너무 단조롭다.

심지어 본무대, 실전 경기에서도 반복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메가' 랠리를 돌아보며 "정말 수많은 감정이 오갔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발 더 가면 될 것 같기도 했다.

그 랠리를 잡아낸 게 정말 의미가 컸다"라고 했다.

그는 BWF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안세영이 메시지는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웃음을 되찾은 스물 셋 배드민턴 선수는 자신의 세계 가장 높은 자리에 '반복의 고통'을 이겨내야 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세영
    #연승
    #지난해
    #경기
    #농구
    #랠리
    #반복
    #피플
    #김정은
    #스포츠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박혜진 종료 19초 전 역전 3점, ‘슈퍼팀’ BNK 창단 첫 우승…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역사
    서울신문
    0
  • 박혜진 종료 19초 전 역전 3점, ‘슈퍼팀’ BNK 창단 첫 우승…박정은 감독 여성 사령탑 최초 역사
  • 2
  • ‘사실상 오만 쇼크?’ 홍명보 감독 “최종예선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 조합 고민할 것” [IS 고양]
    일간스포츠
    0
  • ‘사실상 오만 쇼크?’ 홍명보 감독 “최종예선 중 가장 좋지 않은 경기, 조합 고민할 것” [IS 고양]
  • 3
  • 전준우 “우승하면 팬과 롯데월드 투워” vs 강민호 “한국 최고는 에버랜드, 일일 데이트”
    서울신문
    0
  • 전준우 “우승하면 팬과 롯데월드 투워” vs 강민호 “한국 최고는 에버랜드, 일일 데이트”
  • 4
  • ‘이강인도 쓰러졌다’ 한국, 오만 주장에게 일격…1-1 동점 허용 [IS 고양]
    일간스포츠
    0
  • ‘이강인도 쓰러졌다’ 한국, 오만 주장에게 일격…1-1 동점 허용 [IS 고양]
  • 5
  • 수원‘새빛톡톡’현장 홍보, KT위즈 개막전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 나선다
    뉴스패치
    0
  • 수원‘새빛톡톡’현장 홍보, KT위즈 개막전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 나선다
  • 6
  • "007 악당이 만들었다면 이랬겠지" 다저스, 2025년 '1티어' 인정...그래도 "우승 샀다는 건 무리수"
    일간스포츠
    0
  • "007 악당이 만들었다면 이랬겠지" 다저스, 2025년 '1티어' 인정...그래도 "우승 샀다는 건 무리수"
  • 7
  • 치어리더 염세빈·이다혜·김가은, TOP3 진입 가능할까
    트렌드뉴스
    0
  • 치어리더 염세빈·이다혜·김가은, TOP3 진입 가능할까
  • 8
  • '리즈 시절' 이끌었던 김상열 회장 KLPGA 회장 취임식..."한국 여자 골프 글로벌 경쟁력 키울 것"
    일간스포츠
    0
  • '리즈 시절' 이끌었던 김상열 회장 KLPGA 회장 취임식..."한국 여자 골프 글로벌 경쟁력 키울 것"
  • 9
  • ‘QS 43회 에이스→교체’…후라도, 개막전서 ‘친정’ 키움에 설욕하나
    서울신문
    0
  • ‘QS 43회 에이스→교체’…후라도, 개막전서 ‘친정’ 키움에 설욕하나
  • 10
  • ‘슈퍼서브’ 이강인 킬패스→황희찬 선제골…한국, 오만에 1-0 리드(전반 종료) [IS 고양]
    일간스포츠
    0
  • ‘슈퍼서브’ 이강인 킬패스→황희찬 선제골…한국, 오만에 1-0 리드(전반 종료) [IS 고양]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