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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개막전부터 실책 퍼레이드...롯데, 체질 개선 없이 5강 없다 [IS 냉탕]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3.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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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개막전에서 완패했다.

결과보다 내용이 참담했다.

롯데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2-12, 무려 10점 차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3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피안타(8개)와 사사구(3개) 모두 많았다.

여기에 타선은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사실상 패전조로 나선 젊은 투수들이 차례로 실점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개막전.

필요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144경기 중 1경기로 봐도 된다.

롯데도 그저 '1선발 싸움'에서 밀린 경기로 단정 지을 수 있었다.

문제는 내야진의 수비 집중력이었다.

포수 유강남은 먼저 3점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일 수 있는 상황에서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였던 오지환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타자 송찬의 탓에 제대로 송구를 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다른 상황에서도 전반적으로 경직된 모습을 보였다.

3회 폭투 실점 상황 역시 그랬다.

2루수 고승민은 지난 시즌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인정받아 '고정' 2루수로 낙점된 선수다.

하지만 그는 5회 말 1사 1·2루에서 김현수의 땅볼을 잡은 뒤 측면 토스를 하다가 실책을 범했다.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았고, 공은 유격수 박승욱 키를 넘겼다.

이 상황에서 2루 주자였던 구본혁이 무난히 홈을 밟았다.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문보경의 평범한 타구를 1루수 나승엽이 잡지 못해 외야로 흘렸다.

그는 지난해 11월 선수들이 뽑은 수비상을 받은 선수다.

몸이 안 풀렸다고 봐야 할까.

롯데 주축 선수들은 아직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많지 않다.

2만3750명 만원 관중 속에서 펼쳐진 경기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2024) 실책 113개를 기록한 롯데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에서 수비 강화 캠프를 열었다.

김태형 감독이 직접 지휘했다.

체질 개선을 위해 프런트와 현장이 합심했다.

사실 이날 실책한 세 선수는 부상과 국제대회 일정 소화로 미야자키고 가지 못한 인원들이다.

하지만 주전이기에 기대받는 수비 능력이 있다.

롯데는 이들뿐 아니라 4회 송찬의의 좌전 안타를 처리하던 좌익수 레이예스까지 펌블을 범해 홈에서 승부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홈(광주) NC 다이노스전을 치른 KIA 타이거즈는 8회 말 공격에서만 8득점했다.

홈(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 삼성 라이온즈도 역시 4득점 이상 빅이닝만 2번 해냈다.

경기 후반이라도 어떻게 흐를지 모르는 게 야구다.

하지만 이날 롯데는 경기 초반 세 차례 실책으로 스스로 추격 기회를 뿌리쳤다.

수비 강화를 강조한 팀이 개막전부터 실책에 발목 잡혀 더 뼈아픈 패전이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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