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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억울한 송구 실책→동점 득점으로 만회...롯데 역전승 '신스틸러' 장두성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4.1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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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첫 경기를 짜릿흔 역전승으로 장식한 롯데 자이언츠.

주연 전준우·정철원만 빛난 게 아니다.

신스틸러 장두성(26)의 수훈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는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8-6으로 승리했다.

0-4로 끌려가던 4회 말부터 추격을 시작했고, 6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초 1·3루 위기를 잘 넘긴 셋업맨 정철원이 8회 송성문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재역전을 내줬지만, 이어진 8회 말 1사 1루에서 전준우가 투런홈런을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추가 1득점하며 8-6으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초 수비에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등판해 리드를 지켜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전준우다.

7회 초 불펜 총력전에 나선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를 빛나게 한 정철원의 호투도 승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결자해지(結者解之) 퍼포먼스를 보여준 장두성이다.

9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그는 2회 초 선두 투수 나균안이 3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를 했다.

1사 1·2루에서 전태현의 우중간 안타 타구를 잡아 홈 송구를 했는데, 유강남이 포구에 실패하며 공이 백네트를 향하고 말았다.

그사이 1루 주자였던 박주홍까지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우익수 송구 실책이었다.

장두성은 롯데가 0-4로 지고 있었던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실책 뒤 이어진 타석에서 출루라는 결과로 만회하려는 의지가 엿보였다.

롯데가 4-5, 1점 차로 추격한 채 맞이한 6회는 중요한 출루를 해냈다.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오석주를 상대했고,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며 동점 주자로 나섰다.

롯데는 황성빈이 기습번트를 시도해 장두성을 2루로 보냈고, 전민재가 우전 안타로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두성은 빠른 발로 키움 우익수 박주홍의 송구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승부 양상을 바꾼 롯데는 결국 경기 후반 이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2회 전태현의 안타 타구를 처리할 때 장두성의 송구는 실책으로 보기 어려웠다.

홈에서 멀리 벗어나지도 않았고, 바운드도 한 번뿐이었다.

이후 장두성은 3회 초 2사 3루에서 전태현의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호수비를 보여줬다.

6회 말 5-5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장두성이 아닌 다른 주자였다면 우익수 송구에 잡혔을 수도 있다.

이날 장두성은 롯데 승리 숨은 주역이었다.

장두성은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에 롯데 지명을 받은 선수다.

2021년 1군에 데뷔한 뒤 주로 대주자 요원으로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도루 14개를 하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데뷔 뒤 가장 많은 등록일수(129일)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두성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타격 기량까지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며 캠프 MVP로도 선정됐다.

2025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주전급 외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에서 총 7경기에 선발로 나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15일 기준으로 타율 0.273를 기록했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모두 1안타 이상 기록했다.

장두성은 2021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7도루를 기록, 북부·남부리그 통합 도루왕에 올랐다.

수비력과 주루 능력은 주전급이다.

부족했던 타격은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올 시즌 야구팬은 롯데 장두성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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