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이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2승에 선착, 단독 다승왕을 향한 야망을 부풀렸다.
이예원은 11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파72·6597야드)에서 열린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만 낚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정상을 밟았다. 2위 홍정민과는 2타 차.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은 한 달 만에 시즌 2승째를 챙기며 통산 8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이예원은 이 대회에서 시즌 2승을 쌓았고 5월 초 Sh수협은행 MBN 오픈까지 3승을 내달렸으나 이후 무더운 여름을 거치며 체력이 떨어져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채 공동 다승왕에 머물렀다. 이번 동계 훈련 때 체중을 3㎏가량 늘리는 등 체력 보강을 한 이예원이 올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라운드 5타 차 선두로 달아났던 이예원은 이날 첫 버디가 6번 홀(파4)에서 다소 늦게 나오며 추격자들을 쉽게 뿌리치지 못했다. 막판 1타 차로 쫓긴 이예원은 18번 홀(파4)에서 2번째 샷을 핀 4.6m 거리에 떨군 뒤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활짝 웃었다.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를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와이어 투 와이어로 달성해 너무 행복하다”면서 “올 시즌 (단독) 다승왕이 목표다. 지난해 하반기 아쉬운 경기가 나왔는데 올해는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日서 2년 만에
신지애, 메이저 잡고 日투어서 기염
신지애는 일본 투어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품으며 약 2년 만에 우승했다. 신지애는 이날 이바라키 골프클럽 이스트코스(파72·6675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총상금 1억 2000만엔)에서 연장 첫 홀 버디로 우승했다. 신지애는 4라운드에서 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7언더파 281타로 후지타 사이키(일본)와 연장전을 치렀다.
18번 홀(파5)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신지애가 먼저 버디를 잡자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온 후지타는 파 퍼트를 포기했다. 신지애의 일본 투어 우승은 2023년 6월 어스 몬다민컵 이후 처음으로 우승 상금은 2400만엔(약 2억 3000만원).
지난해 아마추어 이효송이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가 이 대회를 2년 연속 제패했다. 2018년 이후 7년 만에 살롱파스컵 정상을 밟은 신지애는 일본 투어 통산 29승을 달성했다. 입회 전인 2008년에 거둔 2승을 더하면 31승이 된다. 신지애는 또 한국 21승, 미국 11승, 유럽 6승, 호주 5승, 지금은 없어진 아시안 투어 1승(공동 주관 대회 제외)을 더해 통산 66승째를 거뒀다. 신지애의 가장 최근 우승은 지난해 1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이었다. 1988년생 신지애는 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며 JLPGA 영구 시드 확보까지 1승을 남겼다.
아람코 2년째
김효주, 유럽여자골프투어 또 우승
같은 날 김효주는 한국에서 개최된 유럽 여자 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보름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연장 공동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김효주는 이날 경기 고양시 뉴코리아CC(파72·6387야드)에서 끝난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7언더파 209타를 써낸 김효주는 2위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3억 1000만원).
지난해 초대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으로 김효주는 유럽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김효주는 올해 3월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 우승과 4월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 갔다. 또 한국 14승, 미국 7승, 일본 1승, 대만 1승까지 전 세계 투어 통산 25승(프로 기준 22승)을 거뒀다.
2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1위였던 김효주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인 탬벌리니에게 한때 추월을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3타를 줄이며 재역전했다. 특히 17번 홀(파5) 버디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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