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합뉴스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이집트 왕'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가 1년8개월만에 유니폼 상의를 훌러덩 벗었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각)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2 동점 상황이던 후반 38분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입고 있던 유니폼을 탈의한 채 포효했다.
축구 종목에서 유니폼 상의탈의 세리머니는 곧장 옐로카드를 받는다. 살라도 어김없이 경고를 받았다. 살라가 리버풀 소속으로 받은 EPL 11번째 경고.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한 살라가 8시즌 동안 11장 밖에 '수집'하지 않은 점에 한 번 놀라고, 9개의 경고 중 절반이 넘는 5장을 상의탈의로 받은 점에 또 놀란다. '유니폼 상탈 세리머니 상습범'이라는 의미.
가장 최근엔 지난해 3월6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린 뒤 유니폼을 벗어 경고를 받았다. 이날 리버풀은 살라, 다르윈 누녜즈, 코디 학포의 동반 멀티골과 호베르트 피르미누의 쐐기골로 역사적인 7대0 대승을 따냈다. 지금은 물러난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의 이미지가 심대한 타격을 입힌 경기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