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CCU메가 프로젝트'의 부지로 ▲전남 여수, ▲충남 서산, ▲강원 강릉 삼척, ▲경북 포항, ▲충남 보령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지와 실증내용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보완·수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기술은 산업 및 발전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메탄올, 지속가능 항공유 등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가 CCU 기술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CU 메가 프로젝트는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전주기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실험실 규모에서 개발·실증되어온 CCU를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해 대형 연구개발로 실증해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사례 창출을 목표로 한다.
선정된 부지 중 여수에서는 GS 칼텍스 제2공장 인근 부지에서 정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기초유분, 폴리올 등으로 전환하는 공정 실증을 하게 된다.
서산에서는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업장 내 부지에서 석유화학 공정 내 이산화탄소를 직접 수소화해 지속가능 항공유(SAF)와 친환경 납사 등을 제조하는 기술 실증한다.
강릉 삼척에서는 한라 시멘트, 삼표시멘트, 동서발전 등 시멘트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산칼슘이나 염화칼륨으로 전환하는 연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포항에서는 포항제철 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저탄소 메탄올이나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이 실증된다. 보령에서는 한국중부발전 저탄장 부지에서 이산화탄소를 지속 가능한 항공유로 전환하는 실증 연구가 이루어진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하여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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