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17개 소방본부의 화재 진압, 인명구조에 쓰이는 '서울 소방안전지도 서비스'는 그동안 시스템 유지관리, 기능추가 등 작업을 위해 연평균 약 270분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야 했다. 하지만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시스템을 전환할 경우 앞으로 시스템 점검 등으로 인한 중단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제 24시간, 365일 중단없이 소방안전지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가 500억원을 투입해 국토정보플랫폼과 고용산재보험 서비스 등 10개 기관의 13개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한다고 24일 밝혔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서버나 저장소 등 IT자원을 필요한 만큼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한 정보시스템 구축 방식이다. 정보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의 안정성과 확장성, 신속성을 최대한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서비스다. 이 방식으로 정보 시스템을 전환하면 장애 또는 서비스 변경작업으로 인한 시스템 중단시간이 사라진다. 특정 기능에 사용자가 몰려 부하가 발생해도 자동으로 처리용량을 확장해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여러 해외 정부·기업이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
이번 전환 작업은 각 시스템을 통째로 클라우드로 단순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클라우드 특징인 안정성과 확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여러 개 작은 응용 프로그램으로 분리해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이뤄진 시스템은 ▲평균 시스템 중단 시간 95% 감축 ▲서비스 요청처리 시간 26% 단축 ▲이용자 폭증 시 용량 4.5배 자동 확장 등이 가능하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새로운 기술 도입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며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으로 디지털정부 서비스가 보다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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