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6일부터 이틀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공채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GSAT를 시행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서울병원,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19곳이다.
삼성은 지난달 지원서 접수를 받고 신입 공채 절차를 시작했다. 온라인 GSAT 이후 면접, 채용, 건강검진을 거쳐 신입사원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GSAT가 단편적 지식보다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라고 설명했다. 오전·오후로 나눠 관계사별로 GSAT를 진행했다.
삼성은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치르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하면 된다.
삼성은 국내 최초로 공채를 도입했고 지금은 4대그룹(삼성·SK·현대차·LG) 중 유일하게 공채를 시행하는 기업이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67년간 제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해왔다.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공채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학력, 성별, 국적을 배제한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공채를 통해 성별과 학력에 따른 차별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인의 의무임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10만5257명, 2021년 말 11만3485명, 지난해 말 12만4804명, 올 상반기 말 12만8169명으로 늘었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했다. 2022년 5월에는 2026년까지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무상 교육 및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자립 준비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2.0' 등을 운영 중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고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채용 및 인사 제도 혁신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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